남대천 수달 2주째 실종
오봉저수지 방류 중단
개발 등으로 서식지 위협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가 최근 가뭄으로 인해 방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저수지의 물로 하천을 이루는 남대천도 말라 버렸다. 가뭄의 여파로 인해 이곳에 서식하던 수달이 2주째 자취를 감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초 남대천에 서식하는 수달은 2~3일에 한 번 특정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고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3일에도 사냥하는 수달이 포착된 바 있다.
다만, 최근 오봉저수지의 방류 중단과 수달이 사라진 시기가 맞물리며 사실상 서식지를 이동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달이 “남대천의 하류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영역 다툼에 대한 우려 역시 수면 위로 드러난 상태다.

남대천은 동해바다와 근접해 있어 하류의 수량이 풍부하다. 수중에서 생활하는 수달은 용이함을 위한 물갈퀴를 네 다리의 발가락 사이에 보유하고 있다. 약한 발톱 때문에 스스로 굴을 파지 않고 물가의 은폐된 공간을 보금자리로 삼는 야행성 포유류다.
수달은 발달한 시각·청각·후각으로 먹이를 사냥하는데, 주식은 어류지만 서식 환경에 따라 양서류·갑각류·조류 등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서식하는 수달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13종 가운데 한 종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라시아 수달’로 확인된 이 종은 연중 조건이 좋은 시기에 짝을 짓고 61~74일가량의 임신 기간을 거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유라시아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로, 몸통 길이는 64~17cm에 달한다. 또한 꼬리 길이는 39~49cm, 몸무게는 14kg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입 주변에 더듬이 역할을 하는 수염과 치아 중 송곳니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더하여 수달의 솜털은 촘촘해 물이 잘 스며들지 않고, 가죽은 방수성과 보온성이 뛰어나다. 이 탓에 과거 수달의 모피는 공물 또는 왕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다는 기록이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 남아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따르면 수달이 강장제와 피부병 치료제로 쓰였다고 전해진다.
과거에는 수달을 전국의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논의 개발 및 제방 축조가 시작되면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었으며, 모피를 노린 남획도 끊이지 않아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1982년 수달은 국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2012년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됐다.
이와 더불어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수달을 준위협 등급으로 분류했다. 준위협 등급은 위급·위기·취약 등급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 우려가 큰 종을 뜻한다.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수달은 깃대종으로도 분류된다. 이는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주요 동식물을 뜻한다.

한편 수달은 하천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과 도로 위협, 환경 오염 등으로 서식지를 위협받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도 수달의 로드킬 사례는 211건에 달했다.
또한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수달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그물을 지목했다. 수달은 허파로 호흡하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그물에 걸리면 숨을 쉬지 못해 사망하기 때문이다.
남대천은 2024년 검사 결과 0.7ppm으로 ‘매우 좋음’ 평가를 받은 수질 및 수달이 은신하기에 적합한 갈대숲을 보유했다. 이에 따라 강릉의 가뭄이 해소된 후 수달이 다시금 본래의 위치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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