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미국 사업 철수
영업이익 92.3% 감소
이탈 원인에 가격 존재

최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중 하나인 CGV가 15년 만에 북미에서 철수했다. 더하여 2분기 기준 CGV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92.3%나 감소했다. 이는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조사에서 시민들은 그 이유 중 하나로 가격을 지목하기도 했다.
미국 내 마지막 CGV였던 LA점이 지난 21일 운영을 마지막으로 영구적 폐쇄의 뜻을 밝혔다. CGV는 지난 2010년 LA점을 개관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7년 CGV 부에나파크점, 2021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CGV SF점을 개관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등장으로 관객 수와 매출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SF점은 2023년 2월, 부에나파크 점은 지난 3월 폐점을 결정했다.
CGV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9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3% 증가했다.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3% 감소했다. 또한 당기순손실은 382억 원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동기간 매출 1,41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6.8% 줄었으며, 영업 손실은 173억 원에 달해 적자를 냈다.

영화 사업의 손실 이유 중 하나는 관람객 감소다. 실제로 지난 8월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화 관람객은 2,168만 명으로 전년 동기(3,202만 명) 대비 32% 줄었다. 약 1,034만 명이 발길을 돌린 것이다.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는 ‘2023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관람 빈도가 줄어든 이유로는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가 24.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 응답은 ‘영화·극장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로 1순위와 0.6%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또한 동일한 조사에서 ‘향후 1년간 극장 관람 횟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한 이들의 이유 중 가장 높았던 답변은 ‘영화·극장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높아서'(31.8%)였다.

침체되어 가는 영화 시장에 정부는 영화 관람 활성화를 위한 할인권을 각 멀티플렉스 사의 공식 앱을 통하여 지난 7월 배포했다. 이 쿠폰은 배포 한 달 후 전국에서 50% 이상이 사용되었다. 배포 직후 관객 수는 지급 전인 약 24만 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2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자 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의 증가 추이는 더욱 거셌다. 7월 30일에는 무려 86만 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아 올해의 일일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관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한국의 티켓 가격은 외국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22년 ‘영화티켓지수로 알아본 영화관람 가격 적정성 점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비교 기준을 포커스와 옴디아 두 개로 잡았다. 포커스는 유럽시청각연구소(EAO)의 보고서 「Focus 2022: World Film Market Trends」를 의미한다. 또한 옴디아는 영국에 본사를 둔 미디어 리서치 회사이다.

포커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티켓 가격은 8.5달러로 당시 GDP 상위 20개국 중 10위를 차지했다. 해당 국가들의 평균 가격은 8.3달러였다. 옴디아 기준으로 추산하면 9위인 8.2달러로 평균치는 7.5달러로 집계됐다.
티켓 가격 인상률은 상위권에 올랐다. 동일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커스 기준 한국의 인상률은 2위로 18.1% 증가했다. 1위는 인도(30.0%)였다. 옴디아 기준으로도 2위를 차지했으며 인상률은 13.9%를 기록했다. 1위인 캐나다(18.8%)와는 4.9% 차이다.
가파른 가격 상승에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멀티플렉스 주요 3사인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높은 티켓 인상률에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껴 극장을 찾지 않고, 이는 영화 산업의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 이에 따른 해결 방안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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