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보유하면 손해” 요즘 청년 세대가 앞다퉈 해지하는 통장의 정체는?

박서현 기자 조회수  

청약통장 225만 개 증발
실수요자 청약 경쟁 2배 ↑
전문가, 청약 통장 유지 조언

“보유하면 손해” 요즘 청년 세대가 앞다퉈 해지하는 통장의 정체는?
출처=유튜브 채널 ‘SBS Biz 뉴스’

20년 전 신도시 부동산 물량이 쏟아지던 시기 1순위 청약통장은 최고 수천만 원에 거래되며 ‘황금알’로 불렸다. 불법 거래임에도 수도권 주택가 곳곳에는 ‘청약통장 고가 거래 매입’ 광고물이 성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청약통장의 감소세가 예사롭지 않다. 온 국민이 가입하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3년 새 225만 명이 증발했다. 특히 20대의 청약통장 해지 건수는 지난해에만 82만 좌로 집계되며 빠르게 이탈세를 보이고 있다.

1977년 도입된 청약통장은 서민들이 중산층으로 이동하는 사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목돈이 없더라도 매달 성실히 돈을 모으면 언젠가 번듯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줬다. 그러나 최근 신축 아파트 분양가 급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희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보유하면 손해” 요즘 청년 세대가 앞다퉈 해지하는 통장의 정체는?
출처=디파짓포토

10월 청약 가입자 최저치
서울 국평 평균 15억 9,615만 원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3만 6,941명 감소한 2,631만 2,9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간 2030세대의 청약통장 가입 이탈률이 가파르게 늘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윤종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0대 청약통장 해지 건수는 76만 좌, 20대는 82만 좌를 해지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집값 급등 시기를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기 직전이었던 2022년 6월 최고 2,859만 9,279명 수준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2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주 이탈 사유로는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과 치열한 가점 경쟁 등이 지목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605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당 평균 분양가는 1,422만 6,000원으로 집계되며 이를 전용 84㎡(국민평형)로 환산하면 15억 9,615만 원에 이른다.

"보유하면 손해" 요즘 청년 세대가 앞다퉈 해지하는 통장의 정체는?
출처=디파짓포토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 심화
1순위 청약 경쟁률 2배 ↑

올해 서울 인기 분양단지에서는 4인 가족 기준 만점인 청약 가점이 69점이었음에도 탈락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당첨 가점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6·27 대책과 10·15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더 강력해지며 자금 마련 부담은 심화했다. 분양가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제한되며 15억 원 초과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어지는 부동산 대책 공세에도 지난달 청약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청약홈에 공개된 민영 분양주택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1대 1로 9월(4.1대 1)의 두 배 수준이었다.

“보유하면 손해” 요즘 청년 세대가 앞다퉈 해지하는 통장의 정체는?
출처=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홈페이지

핵심 정비 사업지 상승 견인
골라서 청약하는 시장 전환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서울과 분당 등 핵심 정비 사업지였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의 경쟁률은 325.7대 1이었으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100.4대 1로 첫 리모델링 일반분양 단지라는 점이 수요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청약의 열기가 식었다기보다는 입지와 자금 여력에 따라 수요가 분화·조정 중인 단계라고 분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10월 청약시장은 규제 강화 속 입지·상품성 중심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반적으로 ‘모두가 청약하는 시장’에서 ‘골라서 청약하는 시장’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명확해지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보유하면 손해" 요즘 청년 세대가 앞다퉈 해지하는 통장의 정체는?
출처=디파짓포토

수도권·지방 청약 양극화
청약 통장 유지 추천

반면 최근 청약 통장을 해지하는 청년들은 “월급만 모아서는 서울 집 구매가 불가능한 시대”라고 말한다. 신규 분양 공급이 줄어들며 청약 경쟁률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또한 1, 2인 가구는 사실상 당첨이 불가능하니 통장을 유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청약 통장의 필요성은 점차 줄고 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월 납입액을 줄이거나 납부 중단을 하더라도 통장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은 사이클이 있어 일단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추후 공급이 몰리는 시기 당첨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이 변한 만큼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이라는 삶의 기본권을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해결책이 요구된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관련 기사

author-img
박서현 기자
psh@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이코노미] 랭킹 뉴스

  • 변백현·이승기도 거주했던 '유엔빌리지' 건물...충격적인 근황
    변백현·이승기도 거주했던 '유엔빌리지' 건물…충격적인 근황
  • 고소영이 "효자"라고 불렀던 건물…시세차익 보니 '입이 쩍'
    고소영이 "효자"라고 불렀던 건물…시세차익 보니 '입이 쩍'
  • "중고차 한 대 값" 아이폰 가격이 더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
    "중고차 한 대 값" 아이폰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애플 이제 1조 원 내는데...삼성은 이미 선점한 '이것'은?
    “혼자 할 수 있다”라던 애플…결국 구글에 1조 내놓은 사연, 뭐길래?
  • “포스트 반도체”...30년 전 이건희가 예언한 산업의 놀라운 근황
    “포스트 반도체”...이건희가 30년 전 예언한 산업의 놀라운 근황
  • '서울 내 집 마련' 한 푼도 안 쓰면 얼마나 걸릴까?
     '서울 내 집 마련' 한 푼도 안 쓰면 얼마나 걸릴까?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