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
세종시 ‘흉물 동상’ 재조명
세금 1억 5,000만원 투입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투둠’ 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누적 시청 기록 2억 6,000회를 넘어섰다. 여기서 비롯된 열풍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인 관광객과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객 증가의 영향도 있었다. 이 여파가 과거 철거된 세종시의 한 조형물에까지 미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데헌’은 ‘오징어 게임’을 넘어 넷플릭스 최다 시청 콘텐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OST인 ‘골든’(Golden)은 지난 2일(현지 시각) 기준 빌보드의 ‘핫 100’ 차트 1위 자리를 통산 3주째 지키고 있다. 이 차트에서 3주 이상 1위를 차지한 K-pop 곡은 방탄소년단의 ‘Butter’와 ‘Dynamite’ 뿐이다.

‘케데헌’ 열풍은 한국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2일 7월 한 달 사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23.1% 증가한 136만 명임을 밝혔다.
관광객들은 ‘케데헌’에서 등장한 한의원과 목욕탕, 영화 속 까치와 호랑이를 닮은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국립중앙박물관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31일까지의 방문객은 역대 최다인 418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까치와 호랑이’ 굿즈는 인기 속에 10회차 예약 판매분도 품절됐다.

글로벌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공개 이후 8월 10일까지의 K팝 관련 상품 예약 건수는 이전 기간인 4월 30일~6월 19일 대비 80% 늘었다.
‘케데헌 열풍’에 휩쓸린 것은 해외뿐만이 아니다. 2019년 시민들의 비판 속에 철거된 ‘흥겨운 우리가락’ 동상도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국민신문고에 재설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종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 동상의 재설치를 실무 단계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흥겨운 우리가락’ 동상은 2014년 12월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앞에 설치됐다. 해당 조형물은 한복을 입고 전통 춤인 ‘한량무’를 추는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저승사자를 닮은 외관으로 시민들에게 ‘기괴하다’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조형물에 1억 5,000만 원의 세금이 투입된 사실이 전해지며 “혈세 낭비가 아니냐”라는 지적이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동상의 설치를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설치 위치와 달라진 1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동상을 옮겼다. 다만, 해당 자리에 소방청이 들어서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는 재난 대응 부처와 가까운 곳에 세워진 저승사자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동상의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민원이 이어지자 결국 해당 동상은 2019년 2월 철거되어 현재 세종청사 지하 주차장에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케데헌’ 속 ‘사자 보이즈’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네티즌 사이에 퍼져 이목이 쏠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세종시 저승사자 동상도 창고에서 다시 꺼낼 때”, “‘혼문(魂門)’에 봉인된 세종시 저승사자 근황”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정부 측은 과거 부정적인 여론으로 해당 동상이 철거된 만큼 재설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하고 있다. 또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형물이 재설치될 경우 설치 장소는 문화예술진흥법 심의를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이에 시민들은 ‘케데헌’ 열풍에 힘입어 ‘흥겨운 우리가락’ 동상이 재설치 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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