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매 환자 37% 증가
은행잎 추출물 치매 진행 ↓
뇌 자극치료 인지기능 개선

현재 한국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올해 3월 기준 97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현재 치매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은행나무’가 치매 증상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이목이 쏠렸다.
지난 4일 국제 학술지 ‘신경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Neurology)’는 용인효자병원 곽용태 박사와 순천향대병원 양영순 교수 연구팀의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경도 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은행잎 추출물’과 ‘표준 인지 개선제’를 1년간 투여해 그 차이를 관찰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은행잎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은행잎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은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와 도구적 일상생활 활동 측정(K-IADL) 점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일반적으로 치매 진단법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PET’ 검사로 확진된 MCI 환자는 1년 내 10%에서 30% 정도의 치매 전환율을 보인다. 하지만 표준 인지 개선제를 1년간 복용한 실험군은 40% 이상이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잎 추출물과 함께 MCI 환자의 증상 완화를 돕는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대두에서 추출할 수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받은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이 치매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는 많다. MCI 환자에게 포스파티딜세린을 매일 300mg씩 12주간 투여했을 때 기억력, 학습 능력을 비롯한 뇌의 기능이 개선된 연구도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조절하고 세포 간 신호전달을 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양이 줄어들어 인지 기능 장애를 비롯한 기억력 감퇴를 일으킨다.
실제로 손제용 신경과 전문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제용의사생활’을 통해 “포스파티딜세린은 기억력 개선에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다”라며 “치매 중증도와 진행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치매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는 약물 치료 외에도 다양한 범위로 연구되고 있다. 실제로 MCI 환자에게 ‘경두개직류전기자극(tDCS)’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 연구팀은 MCI 환자의 좌측 배외측 전전두엽에 2mA의 미세한 전류를 가했다.
그 결과 미세 전류가 MCI 환자의 뇌 유래 신경성장인자의 분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혀졌다. 뇌 유래 신경성장인자는 뇌 신경망의 손상을 복구하고 뇌세포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치매로 인해 손상된 뇌 신경세포의 성장과 뇌 신경망 연결에 도움을 줘 인지력이 향상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와 ‘Frontiers in psychiatry’에 공개됐다.
현재 치매는 완전한 치료 약이 없어 발병하면 죽을 때까지 완치하지 못하는 무서운 병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이 치매 치료 및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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