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방망이 닮은 여주
과일보다 채소로 알려져
혈당,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한국에서 ‘여름 제철 과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수박, 멜론, 참외, 복숭아, 자두 등의 과일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 당뇨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여주 또한 건강식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2000년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여주는 주로 일반 가정집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건강에 관해 관심이 커지면서 웰빙 식품으로 여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여주 재배 면적은 약 70ha에 달한다. 이는 전체 아열대 채소 재배면적(135ha)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박목 박과 식물에 속하는 여주는 길쭉한 모양과 울퉁불퉁한 표면 때문에 ‘도깨비방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되는 여주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과일이지만, 한국과 가까운 중국, 대만, 일본에서는 차로도 음용하고 반찬 재료로도 사용할 만큼 흔하고 대중적인 과일이다.
특히 일본의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5월 8일을 “고야(오키나와에서 여주를 부르는 말)의 날”로 제정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오키나와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볶음요리인 ‘챰프루’는 주로 여주와 돼지고기, 두부, 달걀 등을 함께 볶아 만든다.

여주는 오키나와의 장수 비결로 꼽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실제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여주는 과일채소로 분류되지만, 특유의 쓴맛 때문에 주로 약용식물로 이용된다.
여주에는 ‘식물 인슐린’으로 불리는 폴리펩타이드-p와 인슐린 분비를 족진하는 카란틴 등이 포함되어 있어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여주에 함유된 모모데르신과 공액리놀리산 성분이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저하하고 체내 지방을 분해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여주는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과 다이어트에 탁월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섬유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변비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국가 표준 식품 성분표에 따르면 여주는 100g당 73.1㎎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67.11g을 포함하고 있는 딸기보다도 비타민C가 풍부하다.

여주는 익은 정도에 따라 영양 성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로 미숙과를 채취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덜 익은 여주는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으로 먹기 어려워 주로 조리하기 전에 차가운 소금물에 담그거나 가열하여 쓴맛을 없애 먹는다.
다만 여주를 많이 먹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주는 칼륨 함량이 높고, 씨앗에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쿠쿠르비타신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구토, 설사 등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칼륨을 과다 섭취하면 발생하는 고칼륨혈증은 심장과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심하면 심장 마비와 심정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신장이나 심장 질환 환자는 여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도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자궁 수축과 하혈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존재해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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