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3 역대급 흥행
‘도둑 시청’ 모자라 불법 굿즈 판매
한국 콘텐츠 산업 심각한 피해 입어

최근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 3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에서 해당 드라마를 불법으로 시청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하여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단으로 제작된 관련 굿즈(팬 상품)가 유통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로 알려진 ‘더우반’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 내 개설된 ‘오징어게임 3’ 페이지에는 5만 9,000여 개의 별점과 리뷰 2만 3,000개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재 중국에서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재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한국 드라마 등 콘텐츠의 수입을 제한하고 넷플릭스의 진입조차 차단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류 콘텐츠 수입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인기 드라마들의 중국 내 방송이 불발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콘텐츠 업계가 중국이라는 ‘큰손’을 잃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을 무단으로 자신들의 OTT 플랫폼에 게재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이 오징어게임 시즌 3를 불법 시청한 뒤 평가를 매긴 것이다.

특히 앞서 오징어게임의 이전 시즌 공개 당시에도 중국에서는 정식 라이선스가 없는 굿즈들이 판매되고 ‘도둑 시청’ 정황이 포착되는 등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7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의상과 배우 이정재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 그림 등 불법 상품이 버젓이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현지에서 역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오징어게임’ 상품 중 일부가 중국 광저우, 선전, 안후이성 등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라는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징어게임이 시즌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불법 복제물 유통과 무단 시청 문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오징어게임’에 관련한 티셔츠, 걸게 그림 등 다양한 불법 굿즈가 판매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이정재 등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건 큰 문제”라며 “정말로 한심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경덕 교수는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도둑질’하는 행위는 멈춰야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중국의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조속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표한 ‘해외 한류 콘텐츠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해외 K콘텐츠 불법 유통량은 4억 1,400만 건에 달했다. 이에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단속 및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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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 ~ 80, 90년대 에 선진국 콘텐츠를 불법으로 복제를 많이 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 개도국 들은 ~ 어차피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