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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에 팔린 ‘글로벌 기업’…美 건물주까지 뿔난 이유

박서현 기자 조회수  

스타벅스 中 지분 60% 매각
중국 내 매장 2배 확대 전략
북미 매장 1% 폐쇄 발표

결국 중국에 팔린 '글로벌 기업'...美 건물주까지 뿔난 이유

출처=디파짓포토

중국 커피 시장 내 저가 경쟁이 심상치 않다. 저가 전략으로 중국 시장 내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루이싱 커피를 비롯한 토종 브랜드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 지난 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 사모펀드 보위 캐피털에 40억 달러(약 5조 7,368억 원) 수준에 매각한다.

1999년 스타벅스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5년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타벅스의 핵심 시장으로 성장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및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매년 수백 개의 매장을 개점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시기 저가 커피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한 루이싱커피는 매출 및 점포 수 전반에서 스타벅스를 추월하며 중국 커피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결국 중국에 팔린 '글로벌 기업'...美 건물주까지 뿔난 이유

출처=디파짓포토

라이선스 형태 계약
합작법인 통해 매장 확대

스타벅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보위 캐피털과 새로운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운영을 함께한다.

스타벅스의 브랜드 및 지식재산권(IP)은 새로 설립될 합작법인에 이전되지 않고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합작 투자 마무리 시점은 규제 당국의 거래 승인 뒤인 2026 회계연도 2분기(1~3월)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합의로 스타벅스는 남은 지분 가치, 향후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합산해 중국 사업에서 130억 달러 수준의 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중국 내 보유하고 있는 약 8,000개 수준의 매장을 최대 2만 개로 늘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결국 중국에 팔린 '글로벌 기업'...美 건물주까지 뿔난 이유

출처=디파짓포토

스타벅스 CEO, 합작 기대감
중국 내 글로벌 브랜드 고전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최고 경영자)는 “보위 캐피털의 깊은 현지 이해와 전문성을 통해 중소 도시와 중국 신규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중시한다는 공통 철학을 보유한 파트너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중국 내 토종 브랜드들의 빠른 성장세와 디플레이션 장기화가 겹치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 전략을 재검토 중이다. 올해 버거킹의 모회사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 역시 부진한 중국 사업을 타 운영사에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에 팔린 '글로벌 기업'...美 건물주까지 뿔난 이유

출처=디파짓포토

인원 및 매장 감축 단행
미국 부동산 업계와 갈등

스타벅스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도 난항 중이다. 지속적인 매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지난 9월 직원 900명을 해고하고, 북미 매장의 약 1%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스타벅스 북미 매장 수는 1만 8,734개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만 8,300개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폐점 대상에는 본사 리저브 매장까지 해당했다.

또한 스타벅스는 미국 내 잇따른 매장 폐쇄 및 신규 출점 계획 취소를 단행하며 상업용 부동산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자사 디자인에 맞춰 새롭게 설계한 매장에 스타벅스가 입점을 거부해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0곳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을 개발해 온 센터포인트 CRE의 클린트 제임슨 경영 파트너는 “스타벅스가 완공된 신규 매장에 미입점 시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투자한 개발업체들이 구체적인 해결책 없이 막막해진다”라고 토로했다. 과거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스타벅스의 신용도는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었기에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중국에 팔린 '글로벌 기업'...美 건물주까지 뿔난 이유

출처=디파짓포토

스타벅스 불매 여론 확산
6분기 연속 하락세 계속

업계 일각에서는 스타벅스를 불매하겠다는 반응이 터졌다. 올해 스타벅스와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가 취소된 개발업체 그로스 프로퍼티 그룹의 맥스 울먼 대표는 “다시는 스타벅스를 거래 대상 혹은 임차인으로 고려하지 않겠다”라며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스타벅스의 2분기 매출(4~6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7% 수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 내 동일 매장 매출이 2% 하락하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주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위기 상황 속 니콜 CEO의 결정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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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기자
psh@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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