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올여름 여기?” 빨라진 무더위에 부산 해수욕장들이 제시한 것

박신영 기자 조회수  

광안리, 파라솔 대폭 축소
워터밤 등 체험거리 증가
광안리, 공간 전면 개편해

출처 : 셔터스톡

한층 이른 무더위와 함께 여름 바다를 찾는 발걸음이 빨라지자, 부산의 해수욕장들이 대대적인 변화로 피서객 맏이에 나섰다. 기존과는 다른 운영 전략과 다채로운 체험 요소로 무장한 해수욕장들이 여름철 여행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광안리와 해운대를 중심으로 부산 해수욕장들은 단순히 바다에서 수영만 즐기던 시절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웰니스가 결합한 ‘해변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은 여름 관광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지난해 여름(6월~8월) 전국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은 약 4,11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1,972만 명이 부산 7개 주요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해수욕장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부분 개장 폐지’을 폐지하고 정식 개장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이전에는 6월 1일에 해수욕장의 일부 구간인 150m만 먼저 개장하고 7월 1일에야 해변 전체를 정식으로 해수욕장을 오픈했다.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올해 6월 21일 개장하며 이는 기존보다 열흘 앞당겨진 날짜다.

출처 : 셔터스톡

해운대는 운영 기간도 9월 14일까지로 연장했으며 송정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는 한여름뿐 아니라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피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광안리, 다대포, 송도 등 5개 해수욕장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한다.

광안리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이에 힘입어 올해 공간을 전면 개편하는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급증한 방문객 수요와 다양한 이용 패턴을 반영해 해변 공간을 기능별로 세분화한 점이 특징이다.

2023년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약 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며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인기는 2024년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58.5%가 광안리를 찾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출처 : 셔터스톡

이번 개편을 통해 대여용 파라솔 구역이 축소되고 서핑과 패들보드 이용객을 위한 SUP존,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존, 개인 파라솔 전용 구역 등이 새롭게 마련되어 이용 목적에 따라 해변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방문객들의 만족도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여름철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7월부터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드론 레이저쇼가 정기적으로 펼쳐진다. 8월 중순에는 국제 여자 비치발리볼대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광안리는 휴양지를 넘어 복합 레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한정적으로 운영한 ‘프로모션 존’을 올해 200미터 구간으로 대폭 확장했다. 이 구역에서는 군사 체험 프로그램 ‘강철캠프’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매일 밤 8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무소음 DJ 파티도 인기다. 주말 오후에는 물대포를 활용한 ‘워터밤’ 퍼포먼스가 피서객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빈백 소파가 마련된 휴식 공간과 요가 및 필라테스가 가능한 운동 구역, 영하 20도의 극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남극 테마 공간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어우러져 물놀이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올여름 여기?" 빨라진 무더위에 부산 해수욕장들이 제시한 것
출처 : 셔터스톡

다대포해수욕장은 ‘힐링’과 ‘자연 친화’를 중심으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12년에 걸쳐 진행된 백사장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며 동쪽 해변이 새롭게 문을 열어 공간이 크게 확장됐다.

올해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부산바다축제가 개최되며 8일부터는 노을을 배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선셋 영화축제’가 열린다. 9월부터는 매주 주말 저녁 웰니스 프로그램들이 이어지는데 사일런트 어싱, 노르딕 워킹,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이 준비돼 방문객들의 마음과 몸을 치유한다. 여기에 ‘나이트 뮤직 캠프닉’이라는 야외 음악 행사도 함께 진행돼 더욱 풍성한 여름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빠르게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해양수산부가 해수욕장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지방자치단체 10곳을 비롯해 해양경찰청, 소방청, 경찰청, 국립수산과학원 등 해수욕장 관련 주요 기관들과 함께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시도별 해수욕장 운영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 셔터스톡

또한 해양수산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안전 관리 요원 배치와 구조장비 확보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수막과 안내 방송을 통해 안전 수칙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해파리와 상어 출몰에 대비한 방지막 설치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에 해파리 예찰을 강화하도록 국립해양조사원에는 위험한 이안류(역류 현상)에 대한 감시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다가오는 무더위 속 부산 해수욕장들은 새로워진 모습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안전한 환경 조성까지 철저히 점검하며 올여름 부산 바다는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관련 기사

author-img
박신영 기자
psy@epigraph.co.kr

[이슈플러스] 랭킹 뉴스

  • “하루 만에 34조 증가” 세계 갑부 순위 2위 남성, 누구일까?
    “하루 만에 34조 증가” 세계 갑부 순위 2위 남성, 누구일까?
  • 한국 깜짝 놀라게 했던 ‘국민 과학자’…이런 최후 맞았다
    한국 깜짝 놀라게 했던 ‘국민 과학자’…이런 최후 맞았다
  • "탄산음료 대신"...많이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음료
    "탄산음료 대신"…많이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음료
  • 1억 드는데...5060 세대가 '제2의 직업'으로 점찍었다
    1억 드는데…5060 세대가 '제2의 직업'으로 점찍었다

추천뉴스

  • 1
    “수도권 아니야" 초등생 유입 1위는 강남, 2위는?

    기획특집 

    “수도권 아니야" 초등생 유입 1위는 강남, 2위는?
  • 2
    ”식은 올렸지만, 미혼입니다“...젊은 부부들, 왜 이렇게 살까?

    기획특집 

    ”식은 올렸지만, 미혼입니다“...젊은 부부들, 왜 이렇게 살까?
  • 3
    알고 보니 이런 효능이…가을철 불청객이던 '이 열매'의 반전

    라이프 

    알고 보니 이런 효능이...가을철 불청객이던 '이 열매'의 반전
  • 4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이익 1조 는다는 국내 업계, 어디냐면

    이코노미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이익 1조 는다는 국내 업계, 어디냐면
  • 5
    주 4.5일제 시범 사업 ... 소상공인들 울상 짓는 이유

    이코노미 

    주 4.5일제 시범 사업 ... 소상공인들은 울상 짓는 이유

지금 뜨는 뉴스

  • 1
    단 한 번의 선택으로...나라가 폭싹 망했습니다

    기획특집 

  • 2
    “올해는 꼭!” 부모님 모시고 가면 100% 칭찬받는 여행지

    라이프 

  • 3
    MZ 목돈 마련 쉬워진다 …청년 지원사업 정책 총정리

    이코노미 

  • 4
    박명수도 고민이라는 탈모, 한국에 널린 '이거' 하나면 해결합니다

    라이프 

  • 5
    노숙인 줄었다는데…서울역에서 아직도 많이 보이는 이유

    기획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