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 타지역 대비 ‘시원’
10년간 열대야 ‘0일’ 기록
29일 기준 한라산이 유일

최근 한반도를 덮친 폭염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근 10년 사이 열대야 일수 ‘0일’을 기록한 곳이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는 지난 28일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았던 강원 태백시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경기 안성의 수은주는 44.6도까지 오르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돌파하는 등 관측 사상 이래 최대의 폭염으로 알려진 지난 2018년의 양상과 비슷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 183개 특보 구역 중 98%에 달하는 구역에 폭염특보를 내렸다. 180개에 달하는 구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발령되는 기상경보를 말한다. 특히 이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뉘게 된다.

구체적으로 폭염주의보는 체감 온도 기준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즉,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포함해 전국 2% 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은 비교적 시원한 기온을 느낄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에 해당하는 지역은 제주 산간 및 추자도를 비롯해 ‘고원 도시’로 알려진 강원 태백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태백시는 유일한 내륙 지역이다. 실제로 태백시는 ‘에어컨이 필요 없는 도시’로 불릴 정도로 내륙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았던 유일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는 태백시의 해발고도가 평균 949m로, 서울 남산보다 3.6배 높은 영향으로 보인다. 태백시 기온은 서울 대비 낮으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여름에도 솜이불을 덮고 자야 춥지 않다”와 같은 증언이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평년(1991~2020년 평균) 7월의 최고기온 평균값은 25.9도에 그쳤다.

이어 평년 8월 최고기온의 평균값은 26.0도를 기록했다. 더하여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즉 폭염이 이어지는 날은 평균 0.5일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태백시에도 최근 변화가 생겼다. 이는 29일 태백시 기온이 34.5도까지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이다. 이날 기상청이 태백시를 폭염특보 발령 지역에 포함하며, 제주 한라산이 유일하게 폭염특보가 발령되지 않은 도시로 남게 됐다.
기상청은 중복인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적어도 열흘 이상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상공 이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 이동하는 ‘태풍’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는 제8호 태풍 ‘꼬마이’가 중국 동해안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 비를 몰고올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가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꼬마이의 한반도 상륙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폭염 대책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관련 부처에서 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각오를 가지고 가용 인력, 예산,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폭우에 이어 폭염이 심각하다. 온열 환자가 지난해의 약 3배인 2,400명을 넘어서고 폐사 가축 수도 지난해 10배,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보호, 추가 농가 피해 예방,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최근 심각해지는 폭염에 따라 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주도적인 대응 방안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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