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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전성시대…한국과 차이점 바로 이거였다

박서현 기자 조회수  

中, 정부 지원→배터리 1위
지원금·공급망 확보 차이
K-배터리 소생 ‘골든타임’

중국 배터리 전성시대...한국과 차이점 바로 이거였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뉴스룸 홈페이지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배터리 업계에 남은 시간은 앞으로 2~3년이라 말했다. 2020년 SNE리서치가 밝힌 대한민국 배터리 업계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35.3%로 세계 1등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배터리는 4년 만에 중국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현재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020년 세계 배터리 시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한국의 점유율은 55%였다. 5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단 6% 점유율로 ESS 부문 세계 시장 내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 배터리 시장 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계는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 수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돌파구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전성시대...한국과 차이점 바로 이거였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뉴스룸 홈페이지

정치권, 배터리 회의적 시각
국내 산업 특성상 배터리 유리

정치권 일각에서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한다. 반도체는 대부분의 생산 시설을 국내에 짓지만, 배터리는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경우가 많아 국내 경제 기여도가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실상과 매우 다르다.

배터리 산업은 해외 생산이 늘어나더라도 한국산 소재와 장비가 투입되므로 실질 경제 효과는 국내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국산 장비 비중은 90% 이상, 핵심 소재 국산화율도 30% 이상으로 국내 산업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대한민국의 산업 전반의 구조적 특성 역시 배터리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배터리 산업 공정은 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전반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국내 기업 간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셀, 소재·부품·장비, 설비사까지 이어지는 공정을 갖춘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중국 두 나라뿐이다.

중국 배터리 전성시대...한국과 차이점 바로 이거였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뉴스룸 홈페이지

배터리, 지방 양극화 해결책
셀·EV 부문 중국에 패배

또한 배터리 산업 특화단지를 통한 지방 양극화 문제 해결도 기대된다. 2023년 7월 정부가 지정한 비수도권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울산·청주(배터리 제조), 포항(소재), 새만금(광물 가공 및 재활용) 등이 지정되어 있다. 정부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균형 발전 및 산업 집적화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의 기초가 되는 셀 부문 세계 시장 내 중국의 합산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69%에 육박한다. 반면 국내 3사의 셀 부문 점유율은 16%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까지는 중국 외 지역에서 국내 3사가 앞서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이마저도 중국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셀은 물론 전기차(EV) 배터리 부문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중국 배터리 전성시대...한국과 차이점 바로 이거였다

출처=BYD홈페이지

정부 지원이 핵심 경쟁력
이익 격차→기술 격차 경고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의 차이가 글로벌 점유율 격차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15년간 자국의 전기차·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해 약 230조 원의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핵심 광물 채굴권을 획득해 중국 배터리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 본부 김영훈 수석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이익 창출력 격차는 향후 기술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한민국 배터리 시장은 제2의 전성기로 가기 위한 ‘골든타임’에 놓여있다.

중국 배터리 전성시대...한국과 차이점 바로 이거였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뉴스룸 홈페이지

세계 전기차 둔화 현상 과제
기술 개발 환경 확대 핵심

세계 시장의 전기차 둔화 현상도 국내 업체들의 과제로 남아있다. 국내 1위 배터리사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영향 등으로 EV(전기차) 부문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그러나 ESS(에너지 저장)와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 및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이루기도 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는 중국을 다시 앞지르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배터리 업계에서 꾸준히 요구되는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에 대한 직접적인 세액공제를 통한 기술 개발 환경 확대가 국제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다. 향후 2~3년간의 골든타임에서 방법을 찾아야만 미래 세계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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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기자
psh@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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