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PIR 13.9년 수준
서울 주택 중간값 8억 원
주담대 금리 상승 계속

출처=디파짓포토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된 대상으로 선정된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가 급감해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PIR)는 13.9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에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지출 없이 월급을 약 14년 동안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주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자가 가구의 PIR은 전국 기준 6.3배로 집계되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중위 소득 가구가 중위 가격 주택 매수 시 6.3년이 걸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 주택 매수 14년 소요
수도권 PIR 8.8배
서울의 PIR은 13.9배로 중위 소득 가구의 중위 가격 주택 매수는 약 14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서울의 PIR은 15.2배였고, 이듬해 13배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공개된 서울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8억 원, 평균 연 소득은 5,760만 원이었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에는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서 살펴보면 PIR은 8.7배로 지난해(8.5배)보다 더 길어졌다.

전체 청년 가구 82.6% 임차 거주
청년층 전세자금 대출 지원 요구
이러한 영향은 청년층의 직접적인 취약한 주거 현실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난해 주거 기본법상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전체 가구 비율은 3.8%로 집계됐는데, 청년 가구 층은 8.2%가 이에 해당하고 있었다.
또한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비율은 눈에 띄게 낮았다. 지난해 전체 청년 가구의 82.6%는 임차로 거주했다. 자가 점유율은 전년 대비 2.5% 떨어진 12.2%로 집계됐다. 청년들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대책으로 전세자금 대출 지원(40.6%)을 지목했다. 이어 월세 보조금 지원(19.5%), 주택 구매 자금 대출 지원(18%)을 꼽았다.

대출 금리 급상승세
부동산 대책 영향 양극화
그러나 최근 은행 금리가 약 2년 만에 6%대에 진입하며 대출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는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따라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내 집 마련’ 실현 기간은 당분간 더욱 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 속 집값·환율 불안까지 겹쳐 시장 금리와 동반한 대출 금리 오름세와 가계 대출 한도 축소 현상이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한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삼중 규제하는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이어지며 서울 내 인기 지역은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외곽 지역은 급등세가 꺾이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추진
주택 수급 통한 실수요 충족 요구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한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에 관해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 10·15 대책 시행으로 국민의 큰 불편을 감수하면서 확보된 시간인 만큼 하루빨리 공급 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각 부처의 역량과 자원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대책이 단기적 집값 안정에 기여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실수요자 중심의 ‘내 집 마련’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만성적인 주택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를 통한 주택 가격 안정과 실수요 충족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