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국내 여행 선호
휴가비 평균 53만 5,000원 사용
소비 쿠폰, 여름휴가 전 지급 예정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직장인들이 여름휴가 계획에 나섰다. 주목할 점은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비용, 안전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올해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 과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81.6%가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름휴가 갈 계획’을 선택한 응답자 중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은 83.5%에 달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선호 여행지가 국내인 만큼 휴가비도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휴가비는 평균 53만 5,000원을 소비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8만 9,000원이었던 지난해 대비 9.4% 상승한 수치다.
휴가비는 지역별,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1인당 77만 6,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반해 전남 지역은 39만 3,000원으로 서울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지출액은 30대 66만 6,000원, 20대 52만 7,000원, 40대 49만 4,000원, 60대 44만 6,000 순으로 많았다.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권(34.9%)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어 경상권(27.9%), 제주(22.4%), 전라권(20.0%)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해외여행을 선택한 응답자는 일본(50.9%)과 동남아(45.4%)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회복 소비 쿠폰 7월 중 지급’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여행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4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고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은 최대한 서두르려 한다”라며 “7월 중에도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의 지급 시기를 1차 7월, 2차 8월로 전망하기도 했다.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은 전 국민에게 15만 원~50만 원 규모의 소비 쿠폰을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이는 1인당 금액이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으로 알려졌다. 소득에 따른 지급 금액은 상위 10% 이상 15만 원, 일반 25만 원 한부모가정 및 차상위계층 40만 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50만 원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여행 수요와 소비 쿠폰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올여름 내수 경기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여행업계와 지역 관광지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한국관광공사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월 31일까지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이하 한국 관광 100선)’을 골자로 한 이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선별한 한국 대표 명소 100곳을 방문한 뒤 미션을 수행하는 이벤트다. 당첨자에게는 여행 캐리어, 주유권 등이 제공되며 오는 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올여름 여행객들의 소비가 단순한 지출을 넘어 침체한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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