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한국 고령화
노인 복지 대비해야 해
AI 기반 복지 모델

현재 한국은 매우 빠른 고령화를 겪으며 사회적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는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국제연합(UN) 외교부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기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했다. 문제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데 우리나라는 17년이 걸렸지만, 미국은 72년, 프랑스는 115년이 걸렸다. 2023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36년 30.9%,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전망이다.

‘초고속 고령화’와 혼자 사는 노인의 비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3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19.8%였던 독거노인의 비율은 2023년 32.8%로 상승했다. 또한 독거노인들은 우울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다른 가구 형태의 노인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서울대학 간호학과 김선희 교수팀이 한국고용정보원의 2012∼2020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사는 노인은 가족 등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정상 수준의 인지 기능을 가질 가능성이 10%P(포인트)가량 낮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율도 독거노인이 더 높았다.

일각에서는 급격히 초고령사회로 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인층의 정신 건강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복지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2021년 국내총생산 대비 공공 사회복지 지출 비율은 15.2%로, 프랑스(32.7%)와 일본(25.4%)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 11일 네이버가 초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개한 디지털 복지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과 고령자의 이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도시 디지털트윈’ 기술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이용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특이 동향을 탐지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초고령 도시 중 하나인 이즈모시에 최근 도입된 이 서비스는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또한 통화 중 이상 증세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과 지역 기관에 연결되어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더불어 디지털트윈 기술은 고령자의 위치와 함께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의료와 치안 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노인 복지 업무에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낮춰줄 수 있는 ‘AI 기반 복지 인프라’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와 디지털트윈은 초고령사회에서 안전망이자 복지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일본 이즈모시를 시작으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지역에 실질적인 기술 혜택이 닿을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인 복지에 대한 기술의 성장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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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를 한국이 도입한건가???? 안좋은 문제가 발생한건데 뭐가 자랑이라고 떠드는지 정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