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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제일 좋다는 ‘이 음식’… 앞으로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혁 기자 조회수  

장어 멸종위기 등재 가능성
韓 양식 장어도 수입 의존
장어의 효능 및 주의할 점

남자에게 제일 좋다는 '이 음식'... 앞으로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디파짓 포토

스태미나와 풍부한 영양소를 갖추고 ‘남자에게 제일 좋은 음식’으로 통하는 장어가 멸종위기종에 등재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등재된다면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되기 때문에 양식 장어의 과반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장어를 대개 수입하는 이유는 생태 정보가 부족해 완전한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태평양 깊숙한 곳에서 산란이 이뤄지고, 치어가 강으로 돌아와 자라는 복잡한 성장 환경으로 인공 번식이 어렵다. 한국도 대다수의 치어를 수입하거나 채집해 장어를 양식하고 있다.

남자에게 제일 좋다는 '이 음식'... 앞으로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디파짓 포토

일본 또한 장어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 물량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장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로, 더운 날 몸보신을 위한 ‘장어의 날’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장어가 멸종위기종에 등재된다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27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사무국은 전날 일본 장어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식용 장어를 국제 거래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잠정 평가를 공표했다.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장어의 멸종 위기종 분류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CITES가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식용 장어는 ‘부속서 2’의 요건에 해당된다. 규제 대상으로 분류되면 장어를 수출하는 국가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허가서를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남자에게 제일 좋다는 '이 음식'... 앞으로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디파짓 포토

만일 규제가 확정된다면 2027년 6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본은 장어의 자원량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멸종 위험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장어의 멸종 위기 등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해수부는 지난 7월 실뱀장어 자원관리 협의회를 개최했다. 실뱀장어는 민물장어의 치어를 의미한다.

협의회는 CITES의 정책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한국·일본·중국·대만으로 구성된 장어 협의체의 개최 결과에 대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어의 국제 거래 규제 대상 포함에 대한 논의는 11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당사국총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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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파짓 포토

멸종 위기종 등재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어는 여전히 영양 보충 식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장어에 함유된 비타민 A는 보통 어류의 150배에 달하는 양이다.

비타민 A는 외부 침입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고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 E와 함께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꼽힌다.

장어의 부위 중 인기가 높은 곳으로 주로 꼬리가 지목된다. 남성의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낭설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조영제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명예교수가 꼬리·몸통 100g을 비교한 사례가 존재한다. 이 조사에서 몸통 부분의 영양분이 더 풍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장어의 몸이 잘려도 움직인다는 사실과 마리당 한 토막 나오는 귀한 부위라는 특성에서 나온 인식으로 추측되고 있다.

남자에게 제일 좋다는 '이 음식'... 앞으로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디파짓 포토

한편 장어는 지방과 기름기 함량이 높아 지나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의 보습 기능을 떨어트리는 과산화지질과 ‘이크티오톡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크티오톡신은 약한 독성을 띠고 구토 혹은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60도 전후의 온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익혀서 섭취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어 규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11월 당사국 총회에서 참여국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시 확정된다. 한국 또한 장어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만큼 규제가 시행되면 물량 부족으로 소비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장어 소비국·수출국의 대응 방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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