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아침햇살
대만 퉁이그룹 인수
베트남 연간 1,000만 병

전 세계에서 한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한국 제품이 있다. 이는 웅진그룹이 출시한 아침햇살이다.
아침햇살은 국내 시장에서 호불호가 심한 음료 중 하나로 알려졌다. 다만, 베트남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베트남에서 ‘국민 음료’로 통하는 아침햇살은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을까?

1999년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아침햇살은 국내 최초의 쌀 음료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침햇살은 세계 최초로 쌀을 이용한 곡물음료 특허를 낸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 음료는 쌀뜨물과 숭늉을 섞어서 만든 듯한 구수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실제로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적어 노년층과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특유의 쌀뜨물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이 때문에 솔의눈, 실론티 등과 함께 호불호 음료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다만, 베트남 내에서는 국민 음료로 불릴 정도로 거부감이 거의 없는 상품에 속한다.
실제로 베트남 내에서 ‘모닝 라이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아침햇살은 쌀 음료라는 건강한 이미지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짧은 시간 내에 베트남 사람들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또한, 베트남 전통 음료 ‘쩨'(Chè)와 비슷해 고급 전통 음료로 인식된 영향도 작용했다. 지난 2015년 베트남으로 처음 수출된 아침햇살(120만 병)은 9년 만에 100배에 달하는 누적 판매 물량을 올렸다.

다만, 이 과정이 순탄치마는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베트남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후 수출 물량을 회복한 아침햇살은 베트남의 국민 음료로서의 위상을 단단히 했다.
여기에 베트남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인 윈마트, 빅씨, 이온, 메가마트 등을 중심으로 입점한 현지 전략 역시 한몫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정부가 청소년·어린이 비만율 증가 현상을 의식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학교 내 청량음료 판매 및 광고가 금지되자 아침햇살의 수요가 늘었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침햇살은 더 이상 웅진그룹의 소유가 아니다. 이는 지난 2013년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웅진그룹이 한앤컴퍼니에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을 대만 기업인 퉁이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퉁이그룹은 대만 최대의 식품 및 유통기업으로 투자 전문회사인 카인유인베스트먼트(KAI YU)를 통해 웅진식품의 새 주인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카인유인베스트먼트는 한앤컴퍼니로부터 웅진식품 경영권 지분 74.5%(주당 5,295원)를 총 2,600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웅진식품의 대주주로 알려진 카이유인베스트먼트가 지난 8일 웅진식품 주식 장외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2월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한 차례 실패를 겪은 것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이유인베스트먼트는 웅진식품 주식 추가 매수 방침을 확정한 뒤 소액주주 대상 웅진식품 기명식 보통주 장외 매수 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약 80.47%(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을 보유한 카이유인베스트먼트는 보통주 장외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88%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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