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원 갈치구이 등 논란
1인분 메뉴 개발도 권고 중
파라솔과 평상 가격도 통일

제주도는 ‘16만 원 갈치구이’, ‘2만 5,000원 순대볶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는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곤경에 처했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갈치 등 대표 메뉴의 1인분도 개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더하여 파라솔·평상 가격도 지난해 대비 적용 해수욕장을 확대해 통일했다.
제주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관광객 수에 영향을 끼친 것은 최근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6.2%가량 감소했다. 더불어 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서 조사한 2024년 기준 관광지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3위 하락한 7위에 올랐다. 해당 조사에서 제주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1위를 차지했다.
바가지요금으로 여행객이 기피하는 상황은 비단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는 성인 6,311명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이 꺼려지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중 72%는 바가지 숙박 요금을, 17%는 성수기에 상승하는 음식 가격을 꼽았다. 관광지 자릿세와 주차난도 거론됐다.

관광객들이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음식 가격에 대해 지난 4월 오영훈 제주지사는 “물가 안정화 방안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객관적 물가 수준과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업종별 권장가격 가이드라인을 도입할 것을 밝혔다.
더하여 그는 ‘관광불편신고센터’를 도입해 신고 체계 확립의 추진을 언급했다. 또한 제주도에서 비싼 식품으로 언급되는 갈치 등의 1인분 메뉴 개발과 자발적으로 적정 가격에 맞추도록 유도 중이라고 전했다.
오 지사는 지난 22일 실제로 가격 인하에 참여하고 있는 식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해당 업소는 1인 갈치조림을 1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식당에 함께 방문한 김병효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장은 갈치 요리의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잡는 방식과 상품성을 이유로 들었다. 제주에서는 주낙이라는 방법으로 은갈치를 잡는다.
주낙은 낚싯줄을 줄줄이 이은 어업을 뜻한다. 한 마리씩 잡히는 은갈치는 비늘 빛깔이 좋고 상품성 면에서 다른 지역 갈치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다.
바가지요금 이미지를 벗고 관광객을 늘리려는 노력은 식당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제주도민들은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3개 해수풀장의 이용료를 스스로 인하했다. 남원·태흥2리·신천리는 기존 가격 대비 25% 인하한 3,000원에 입장료를 책정했다.

이어 제주도는 지난해 10곳에서 확대해 올해 도내 12곳의 파라솔·평상 대여료를 각각 2만 원과 3만 원으로 통일해 운영했다.
전년에도 가격 인하에 참여했던 이승택 함덕리장은 “지난해 파라솔과 평상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한 후 함덕해수욕장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대폭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는 관광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인명 사고에 대항하는 삼무(三無) 정책도 선보였다. 편의용품 가격은 작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동시에 도내 12개 해수욕장에 안전관리 요원을 228명, 119시민수상구조대 529명을 배치했다.

더불어 올해는 10개 해수욕장의 개장 시기를 일주일가량 앞당겼다. 일찍이 다가온 무더위 때문이다. 그 결과 제주도 내 해수욕장의 이용객은 전년 대비 27%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해수욕장 관련 신고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제출된 사항 기준으로 15건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52건에 달했다.
그러나 파라솔과 평상 가격을 통일한다던 정책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난달 23일 제주도 홈페이지 신문고에는 파라솔 비용에 3만 원을 책정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확인까지 했지만 3만 원을 결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제주시는 파라솔의 경우 2만 원이지만 의자, 탁자, 돗자리 등을 추가로 이용 시 최대 3만 원까지 요금이 조정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국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제주도의 관광객 증가와 유치를 위해 이용객들에게 더 자세한 설명과 실효성 있는 대책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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