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정책에도 위험자산 투자 ↑
기요사키 7월 ‘은’ 폭등 예고
새로운 자산에 대한 투자 기대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앞으로 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무역 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지난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상호 관세에 대해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거듭되는 관세 정책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의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협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은 비트코인이 지난 29일 10만 7,352달러(한화 약 1억 4,646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인 22일에 비해 5.75% 상승한 수치다. 또한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을 기준으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1억 4,791만 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5% 상승한 수치이다.

이러한 상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를 통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다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투자자들이 높은 위험성을 감수하는 심리가 생긴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그에 반해 가상자산과 주식 등 고위험, 고수익 자산의 투자는 증폭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상자산 중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선호가 다른 가상자산보다 상승폭이 더 높은 상황이다.

반면 관세 정책으로 소폭 상승했던 금 시세가 휴전 합의와 함께 다시 내림세를 보인다.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관세 정책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 18일 기준 순금(3.75g) 시세는 구매 65만 원, 판매 56만 원을 기록했다. 그 이후 휴전 합의가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 30일 기준 구매 61만 원, 판매 54만 원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한 발언이 화제다. 지난 28일 그는 자신의 SNS에 “비트코인에 주목할 때가 아니다”라며 “최고의 투자처는 은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다. 이에 따라 금 시세와 함께 은 시세도 변화를 맞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1돈(3.75g)당 6,100원에 머물던 은 시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의 이후인 지난달 18일 기준 6,800원까지 상승해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협정 이후인 지난달 30일 기준 내림세를 보인 금 시세와 함께 은 시세는 6,500원까지 떨어졌다.

한편, 기요사키는 “모두가 오늘은 은을 살 수 있지만 내일은 아닐 것”이라며 7월 중, 은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은이 전략 사업에 필요한 원자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의 영역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의 은 사용 비율의 상승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풀이된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재로 쓰이는 금속이다. 전기와 열의 전도성이 높아 반도체와 태양광, 전기차 산업 등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자산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의 투자시장에 어떤 전망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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