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 여름철 발생
계란에서 주로 발견
75도 이상 충분히 가열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주의해야 할 균이 있다. 바로 살모넬라균이다. 이 균은 식중독을 유발하며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발생한다. 따라서 지금 같은 무더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사례는 총 204건에 달했으며, 해당 균으로 인해 7,788명이 식중독을 앓았다.
특히 여름철인 7~9월에만 전체의 52%에 해당하는 100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환자 수는 4,542명에 달했다.

올해도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며 살모넬라균·대장균 등 세균 감염 의심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초구의 한 김밥집에서 음식을 섭취한 약 130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손님들은 병원 검사 결과 살모넬라균과 독성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초구청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김밥집은 지난 8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폐업한다’라는 문구가 가게에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름철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식중독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바실루스 세레우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살모넬라 등의 종류가 있다. 그중 살모넬라균은 주로 가금류, 포유류의 장, 오염된 물과 토양에서 검출되며 주로 달걀을 통해 감염된다.
해당 균에 감염될 경우 발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계란을 섭취하기 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은 고온에 취약하므로 충분히 익혀 먹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육류나 달걀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살모넬라균을 예방하려면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해야 하며,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전체적으로 익히는 것이 좋다. 날달걀 섭취나 덜 익힌 고기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에 평소 반숙을 즐겨 먹는 이들이라면 여름철만큼은 완숙으로 먹는 것이 권장된다.
계란을 구입할 때는 제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신선해 보이는 계란을 고르는 것이 기본이며, 산란 일자와 소비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권장 섭취 기간은 2~4주 이내이며 구매한 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냉장 보관 하는 것이 균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을 막기 위해 나섰다.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업소들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 3,700여 곳을 점검한다고 전했다. 점검 기간은 14~18일이며 대상은 점검 이력이 없거나 식품위생법 위반 이력이 있는 곳들로 선별됐다.
뜨거운 여름 기승을 부리는 살모넬라균은 작은 부주의로 인해 대규모 감염이 될 수 있다. 철저한 조리와 위생 관리 등 작은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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