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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국 바닥까지 싹 긁어 몰래 가져가는 ‘국민 수산물’

이상혁 기자 조회수  

꽃게 위판가 평균 대비 하락
성어기 맞아 불법 어선 기승
해양경찰청 단속 강화 발표

중국에서 한국 바닥까지 싹 긁어 몰래 가져가는 '국민 수산물'
출처: 디파짓 포토

수꽃게의 제철은 가을이다. 다방면으로 이용되고 영양가도 풍부한 꽃게의 공급량이 늘어 올해 위판가(위탁 판매 가격)가 낮아졌다. 10년 평균 가격 대비 17.7%나 낮은 수준이다. 더하여 성어기를 맞아 중국의 불법 어선이 늘어 해양경찰청(해경)이 단속 강화를 발표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꽃게 위판량은 3,690톤(t)으로 최근 10년 대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위판가도 1kg당 6,430원에 책정됐다. 10년 평균 위판 가격인 7,816원보다 1,386원 저렴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어획량 상승에 대해 서해 바닥의 차가운 물이 연안 쪽으로 확장된 것을 지목했다. 이는 꽃게가 따뜻한 물을 쫓아 어장 쪽으로 올라왔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한국 바닥까지 싹 긁어 몰래 가져가는 '국민 수산물'
출처: 디파짓 포토

낮아진 가격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꽃게는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또한 꽃게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당뇨병 예방과 혈당 상승 억제, 시력 보호의 효과가 있다.

꽃게에는 칼슘과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되어 있다.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오메가-3는 뇌 건강에 효능을 가진다. 껍데기에 포함된 키토산 성분은 지방 흡착·이뇨 작용에 뛰어나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

다양한 효능만큼 많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꽃게의 제철은 봄과 가을이다. 봄에는 산란기를 맞은 암꽃게의 인기가 높고, 가을에는 수꽃게가 살이 올라 있다. 가을 꽃게 중 특히 무겁고 몸이 희며 단단한 것이 좋은 상품이다.

맛도 효능도 좋은 꽃게지만 장점만 가지고 있진 않다. 사람에 따라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나트륨도 많이 포함되어 식이량에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다.

중국에서 한국 바닥까지 싹 긁어 몰래 가져가는 '국민 수산물'
출처: 디파짓 포토

가을철 성어기에 꽃게잡이로 분주한 것은 우리 어민들뿐만이 아니다. 해경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나포되는 중국 어선의 수는 다른 달 대비 높다.

또한 해경은 11일 중국 불법 어선이 지난달 일평균 100여 척씩 출몰한 사실을 밝혔다. 중국 불법 어선 단속 건수는 2022년 2,000여 건에서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4,000건을 웃돌았다.

중국에서 한국 바닥까지 싹 긁어 몰래 가져가는 '국민 수산물'
출처: 디파짓 포토

이에 해경은 꽃게잡이 철을 맞아 불법 중국 어선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대형 경비함정과 500t급 함정, 특수기동정을 투입해 24시간 단속에 나섰다.

이어 조만간 연평도에 불법 어선 단속을 위한 특수진압대 1개 팀의 추가 배치하고 하루 평균 150척 이상 출몰할 경우 경비 세력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해수부)와 중국 해경국은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2025년 한중 어업지도단속 실무회의’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두 기관은 회의를 통해 불법 조업에 대한 공동 단속 강화의 뜻을 모았다. 더하여 9월부터 국내 처벌 후 중국으로 인수인계하여 양국 모두 처벌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중국에서 한국 바닥까지 싹 긁어 몰래 가져가는 '국민 수산물'
출처: 디파짓 포토

증가한 불법 어선 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어획량을 기록한 꽃게는 상온에서 부패가 쉽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 후 바로 먹거나 주의하여 보관해야 한다.

랩으로 꼼꼼히 감싸서 냉장실에 넣으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장기간 보관할 때도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는 것이 좋다.

‘국민 수산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꽃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불법 조업 어선의 단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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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기자
lshg@epigrap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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