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손녀와 결혼한 배우 박신양
한국하겐다즈 연 매출 985억 원 달성
백순석 대표가 25.24% 지분 보유

배우 박신양의 처가로 알려진 하겐다즈 한국 법인이 사상 최대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인기를 끈 박신양은 2002년 부산 호텔의 헬스장에서 처음 만난 백혜진 씨와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이후 뒤늦게 백 씨가 항공 관련 서비스업 업체 ‘샤프에비에이션케이’의 창업주인 고(故) 백종근 회장의 손녀이자 백순석 대표의 조카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하겐다즈는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하겐다즈’를 한국 내에서 유통하는 회사이다. 1991년 故 백종근 전 회장이 해당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50 대 50 비율로 설립했다.

현재 한국 하겐다즈의 지분은 네덜란드 하겐다즈 법인에서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남은 절반의 경우 2022년 백종근 회장이 타계한 이후 장남인 백순석 대표가 25.24%를, 나머지를 백 회장 일가의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의 제36기 회계연도(2024년 6월~2025년 5월) 매출은 9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78억 원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의 44억 원보다 31% 줄어든 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크림·카카오 등의 주요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3월 세계 유제품 가격 지수는 2022년 10월(149.2)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카카오 또한 주요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기후 문제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지난 2022년에 비해 4배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하겐다즈는 주요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했다. 파인트 가격은 12.6% 올랐고, 미니컵·스틱 바·샌드 가격은 16.9% 상승했다. 현재 편의점 기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의 파인트 사이즈(473ml)는 1만 7,900원, 미니컵·스틱 바·샌드는 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국산 아이스크림에 비해 2배가량 비싼 금액이지만, 하겐다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이미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하겐다즈의 성장세가 최근 높아진 물가에 따른 부담으로 유행하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 흐름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고 해석했다. 스몰 럭셔리는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 대신 디저트, 식재료 등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 사치를 즐기는 소비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겐다즈는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 주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흐름 변화가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하겐다즈는 2018년 아이스크림에서 딱정벌레 유충 등의 벌레나 철사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되는 일이 발생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에 따른 시정명령을 받았다.
특히 당시 이물질 문제를 제기한 누리꾼이 “하겐다즈 본사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하겐다즈 측은 1만 원짜리 상품권 20매를 주려고 했다”라며 불만을 토로해 논란이 더 커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하겐다즈는 유충이 검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하겐다즈 측은 “딸기 원료에서 나온 유충일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딸기 공급처와 제조 공장의 검열을 강화하겠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