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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34조 증가” 세계 갑부 순위 2위 남성, 누구일까?

박신영 기자 조회수  

래리 엘리슨, 세계 갑부 2위
오라클 기업 창업해
뉴욕증시에 영향

"하루 만에 34조 증가해" 세계 갑부 순위 2위에 오른 남성, 누구냐면...
출처 : 셔터스톡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이 하루 만에 약 34조 원에 달하는 순자산을 불리며 전 세계 갑부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른 결과다.

포브스에 따르면 억만장자 순위 1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4,073억 달러(약 554조 원)에 달한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은 머스크가 아니었다. 바로 순자산이 단 하루 사이(12일) 250억 달러(약 34조 원) 증가한 엘리슨 회장이다. 따라서 그의 순자산은 총 2,420억 달러(약 329조 원)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그는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의 CEO 마크 저커버그(2,393억 달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278억 달러)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재산 급등의 배경에는 오라클 주가의 급등이 있다. 오라클은 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주식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비슷한 주가 상승으로 앨리슨 회장이 2위에 오른 바 있으며 이후 상위권 부호들의 순위는 계속해서 치열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하루 만에 34조 증가해" 세계 갑부 순위 2위에 오른 남성, 누구냐면...
출처 : 셔터스톡

그가 이렇게 높은 자리까지 오기에는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엘리슨은 1944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유대계 미혼모였고 아버지는 이탈리아계 미 공군 조종사였다. 하지만 생후 9개월 만에 폐렴을 앓자, 생모는 양육을 포기했고 결국 그는 시카고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다.

입양 후 정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양어머니만은 그를 진심으로 아끼고 따뜻하게 돌봐주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엘리슨에게 또 한 번의 깊은 상처로 남았다. 삶의 유일한 정서적 지지대였던 어머니를 잃으며 그의 청춘은 방황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실감에 빠진 엘리슨은 방황하며 학업을 포기하고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은 채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렇게 세상과 거리를 두려던 청년 엘리슨은 고민 끝에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는 시카고 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하며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으려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접한 ‘컴퓨터’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당시 생소했던 컴퓨터 기술이 미래를 바꿀 혁신의 중심이라고 생각한 그는 두 번째로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기술의 중심지 실리콘밸리로 떠난다. 이곳에서 그는 여러 IT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1977년 드디어 자신의 회사인 ‘오라클’을 창업하게 된다.

"하루 만에 34조 증가해" 세계 갑부 순위 2위에 오른 남성, 누구냐면...
출처 : 셔터스톡

오라클은 처음엔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했지만, 이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다지며 전 세계 정보 기술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단돈 290만 원의 자본으로 시작한 오라클이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집념과 전략이 있었다. 1977년 엘리슨은 정부 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첫 기회를 잡는다.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과의 프로젝트 수주가 결정적이었다. 이 계약을 발판 삼아 그는 ‘오라클2’라는 이름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품력뿐 아니라 사람에 투자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엘리슨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으며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강한 추진력은 결국 결실을 보게 된다.

"하루 만에 34조 증가해" 세계 갑부 순위 2위에 오른 남성, 누구냐면...
출처 : 셔터스톡

1986년 3월 오라클은 나스닥에 상장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고 이듬해인 1987년에는 연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불과 10년 만에 오라클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업계 2위로 급부상하며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초반 오라클은 강력한 영업 전략과 기술 혁신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갔다. 특히 1992년 출시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7’은 안정성과 성능 면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기업 고객층을 폭넓게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제품의 성공은 곧바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출시 이후 불과 4년 만에 오라클의 매출은 15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08년 오라클은 선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를 인수하며 하드웨어 시장으로 과감하게 발을 들였다. 이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오라클이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에서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IT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같은 핵심 장비까지 직접 제공함으로써 성능 최적화와 고객 맞춤형 시스템 구축에 있어 한층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엘리슨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로서 2014년까지 무려 37년간 오라클의 CEO 자리를 지켰다. 만 70세가 되던 해에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여전히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오라클의 핵심 전략과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만에 34조 증가해" 세계 갑부 순위 2위에 오른 남성, 누구냐면...
출처 : 셔터스톡

한편, 이날 오라클 발 훈풍은 뉴욕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라클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하면서 빅테크 전반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1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라클 주가는 199.86달러로 확인됐으며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3.31% 급등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파악된다.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1.85포인트(0.24%) 오른 4만 2967.62, S&P500지수는 23.02포인트(0.38%) 상승한 6045.26, 나스닥지수는 46.61포인트(0.24%) 오른 1만 9662.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처럼 래리 엘리슨의 성공 스토리는 단순한 부의 축적을 넘어 끊임없는 도전과 집념의 상징으로 읽힌다. 래리 엘리슨과 오라클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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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psy@epigrap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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