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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 ‘MZ 핫플’…어디길래?

박서현 기자 조회수  

런베뮤 직원 과로 원인 사망 추정
사망 닷새 전 21시간 근무
업무상 재해 인정 여부 쟁점

20대 청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 'MZ 핫플'...어디길래?
출처=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MZ세대 핫플’로 알려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한 20대 직원이 심정지로 숨졌다. 유족 측이 주장한 사인은 과로다.

해당 직원의 근무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 분석을 통해 해당 직원은 사망 직전 1주 동안 약 80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청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 'MZ 핫플'...어디길래?
출처=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27일 매일노동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故 정모(26) 씨는 지난 7월 16일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해 5월 입사해 14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유족이 가진 자료에 따르면 정 씨는 숨지기 닷새 전 21시간을 근무했다. 나흘 전인 7월 12일은 인천점의 신규 오픈을 위해 하루 평균 13시간 일했다. 사망 하루 전에는 오전 8시 58분 출근해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퇴근했다. 이날 정 씨는 퇴근길에 ‘한 끼도 먹지 못했다’라는 메시지를 연인에게 남겼다. 정 씨가 휴게시간 부족을 이유로 끼니를 거른 정황은 사망 직전 주 내내 확인됐다.

20대 청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 'MZ 핫플'...어디길래?
출처=네이버 로드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정 씨에게 기저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변에 의하면 정 씨는 키 180cm, 몸무게 78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건강검진에서도 의심 질환 없이 건강했다.

유족 측은 지난 2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그러나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 측은 “유족 주장과 회사가 확인한 근무 기록이 다르다”라며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

근로자의 뇌 심혈 사망 원인으로 장시간 노동이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에서 유발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되면 유족들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업무상 질병(과로사) 유족급여 및 장례비 청구’를 통해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대 청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 'MZ 핫플'...어디길래?
출처=네이버 로드뷰

지난 20일 근로복지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6년간(2020~2025년 6월) 공단이 승인한 뇌심혈관계 질병 유족급여 승인율은 평균 35.7%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자 3명 중 2명은 근로복지공단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이마저도 2020년 40.7%에서 2021년 39.1%·2022년 36.8%·2023년 32.5%·2024년 33%로 승인률은 해마다 하락세를 보였다.

정 씨의 근무일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에게는 스케줄표와 근로계약서만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케줄표는 예정된 일정에 불과하고 사후 수정이 가능해 객관성 입증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법적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큰 쟁점은 ‘업무상 재해’ 인정 여부다. 업무와 정 씨의 사망에 대한 인과관계를 사측이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두 번째는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한 근로계약인지 문제가 된다. 세 번째는 사측의 산재 은폐 의혹이다.

20대 청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 'MZ 핫플'...어디길래?
출처=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이러한 논란 속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 2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과로사 의혹 관련 입장을 밝혔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정 씨 사망에 대한 근로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는 확인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한 과로사 여부도 사측에서 판단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 본사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노동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0일 국정감사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MZ 베이글 맛집으로 떠오른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 2021년 9월 안국동에서 첫 매장을 오픈 후 현재 전국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2,000억 원 규모로 매각이 이루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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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기자
psh@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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