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푸드 수출 최고치
韓 농식품 무역적자 284조 원
불닭볶음면 美 14% 가격 인상

출처=디파짓포토
K-콘텐츠 흥행을 기반으로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3일 관세청에 의하면 올해 9월 기준 K-푸드 누적 수출액은 8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해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K-푸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6년부터 9년 연속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한 것이다.
올해 9개월간 농·수산물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가공식품이 K-푸드 전체 수출액의 60%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2억 달러(약 7조 4,422억 원)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김 수출 10억 달러 돌파 전망
K-라면 월 수출 1억 달러 첫 돌파
특히 국산 김 수출액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국산 김 수출액이 올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 효자 품목인 라면도 2025년 순항 중이다. K-라면의 수출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월간 수출 1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이어지는 수출 상승세에 K-라면의 대표주자 ‘불닭볶음면’의 제조사 삼양식품은 최근 연간 8억 3,000만 개 라면 생산이 가능한 밀양 제2공장을 준공했다.

출처=삼양식품 홈페이지
APEC 회원국 대상 수출 성장 전망
한국 농식품 무역적자 284조 원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6억 달러(약 2조 2,902억 원), 중국 15억 달러(약 2조 1,471억 원), 일본 11억 6천만 달러(약 1조 6,604억 원)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과반(50.2%)을 차지했다. 또한 APEC 국가 대상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점유하며 이들 국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이 추후 K-푸드 시장 성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APEC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 및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연일 이어지는 K-푸드 성공 신화의 이면에는 284조 원 규모의 한국 농식품 전체 무역적자가 숨어있었다. 지난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6년부터 2025년 8월까지 가공품 포함 농식품 무역 적자는 총 1,975억 3,000만 달러(약 284조 3,800억 원)를 기록했다.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대미 농식품 적자는 526억 3,000만 달러(약 75조 9,900억 원)를 기록했고, 호주(32조 원), 중국(28조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 대상의 수출이 관세 여파로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기준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 감소한 1억 3,900만 달러(약 1,990억 원) 수준이었다.

출처=디파짓포토
美 불닭볶음면 가격 14% ↑
韓 가공식품 가격 인상 예정
미국의 관세 여파로 미국 시장 내 K-라면의 간판 ‘불닭볶음면’ 소비자가격이 14%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월부터 부과된 15%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불닭볶음면 오리지널·까르보나라 등 대표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라면 외 타 K-푸드 품목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며 미국 시장 내 참치캔, 조미김, 가정간편식 등을 취급하는 동원F&B도 미국 유통채널과 수출품 가격 조정에 돌입했다.

출처=동원 F&B 홈페이지
농식품 무역 추가 적자 전망
K-푸드 품목 다변화 必
정치권 일각에서는 미국발 관세전쟁의 여파로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가 추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같은 날 정 의원은 “K-푸드 수출 실적만 자화자찬할 것이 아닌 무역 적자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미국 관세 여파로 대미 농식품 수출도 감소세에 접어든 만큼 관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출 바우처 및 물류 부담 감소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존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히는 라면과 김에만 의존하는 것은 안일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K-푸드 개발을 통한 수출 품목 다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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