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초등생 유입 2위
명문 학군지, 아파트 수요 증가
대구 범어 아이파크 주목 받아
최근 초등학생 순유입 인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이어 대구 수성구가 순유입 인구 2위를 차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학군 선호 현상이 수도권을 넘어서 지방 대도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에 수성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종로학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초등학교 순유입 분석’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가 2,575명으로 가장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수성구가 1,157명으로 집계돼 2위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수성구를 제외하고 경기 양주시가 964명으로 3위를, 서울 양천구가 896명으로 4순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인천 연수구가 756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강남 못지않은 신흥 ‘교육 1번지’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수성구는 대구 전체 순유입 수치를 상회해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1,000명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성구가 대구권에서 가장 두드러진 교육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넘어 전국구 적인 교육 중심지로 통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수성구의 초등학생 유입 인구 증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명문 학군지에 대한 수요 확대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앞서 도입된 고교학점제와 내신 등급제 완화(9등급제 → 5등급제) 등의 교육 정책 변화가 명문 학군지로의 집중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즉, 상대적으로 내신 관리가 쉬워진 상황에서 학생 수가 많고 교육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에 입주하려는 학부모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명문 학군지로 꼽히는 대구 수성구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는 올해 1월 14억 1,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억 원 가까이 오른 수치로, 한군지 중심 아파트의 가치 상승 효과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와 더불어 이달 분양을 앞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수성구 내에서도 손꼽히는 교육 인프라를 갖춘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는 단지다. 해당 단지는 동산초, 동도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대구과학고 등 명문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밀집한 대표적인 학세권 아파트로 평가 받는다. 이에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 수요층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해당 단지는대구 최대 규모의 수성구 학원가와도 인접해 사교육 접근성까지 뛰어난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우방범어타운 2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 총 490세대 규모를 갖췄다. 이 중 전용 84㎡ 92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 중심 수요자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교통 인프라 또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향후 4호선(엑스코선) 개통 시 트리플 역세권으로의 상승 가능성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하여 전 세대에 고급 마감자재를 균일하게 적용하고 실내 설계를 세련된 방식으로 만들어 단순한 투자처를 넘어 자녀 교육과 주거 만족도를 모두 중시하는 수요층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한편,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의 인기와 달리 대구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지난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둘째 주(6월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이는 전주(-0.06%) 대비 낙폭이 더 커진 수치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광주(-0.0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매심리 위축과 공급 과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성구(-0.13%), 남구(-0.12%), 서구(-0.10%), 동·달서구(-0.05%), 중·북구(-0.04%), 달성군(-0.03%)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구 전역에서 부동산 하락세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성구 내 브랜드 아파트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력을 유지하며 예외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군과 브랜드 가치가 결합한 단지들이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수요 역시 여전히 견고한 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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