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고가 배경 ‘사람 중심 경영’
인재 발굴 <장학퀴즈> 50년간 후원
SK그룹 고성과급, 경영 철학 결과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주가 50만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눈부신 성장의 배경에는 모기업 SK그룹의 경영 철학 ‘사람 중심 경영’이 있었다.
섬유 기업 ‘선경’에서 시작한 SK그룹의 반도체·에너지·통신 등의 사업 확장은 항상 ‘인재’가 중심이었다. 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사람이 제일 큰 자원이다. 기업 경쟁력 역시 사람에서 비롯된다”라는 점을 늘 강조했다.

최 선대 회장의 꿈 가운데 하나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중심 대학 설립이었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이스라엘이 미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비결로 국가와 사회가 합심하여 ‘인적자원’을 개발한 것을 꼽으며 조국의 발전을 위해 훗날 재단 설립을 결심했다.
1974년 6월 최 선대 회장 인재 양성 철학의 상징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설립되었다. 당시 최 선대 회장은 어떠한 조건 없이 막대한 금액을 들여 수백수천 명을 5년간 미국 유명 대학에 유학시켰다.

지상파 최장수 퀴즈 프로그램으로 남은 <장학퀴즈> 역시 최종현 회장의 철학으로 SK(구 선경)가 단독 광고주로 참여했다. 당시 MBC의 <장학퀴즈>는 광고주를 찾지 못해 폐지 위기에 처했는데, 1973년 2월 18일 방영 프로그램부터 선경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었다.
최 선대 회장은 생전 <장학퀴즈> 장원 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여러분은 대학 졸업 후 우리 회사에 오지 말라. 여러분처럼 머리가 좋은 인재는 더 좋은 회사로 가서 나라를 위해 일하라”고 당부한 일화는 유명하다.
1980년대 초 500회 특집을 맞은 <장학퀴즈>에 당시까지 후원 금액이 160억 원 수준임을 최 선대 회장이 보고받은 일이 있었다. 최 선대 회장은 “우리가 번 돈은 아마 7조 원쯤 될걸? 기업 홍보 효과가 1~2조 원,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한 효과가 6~7조 원은 되지 않겠소?”라고 발언하며 아낌없이 인재에 투자하고자 했던 최 선대 회장 표 경영 철학의 깊이를 드러냈다.

최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은 다음 세대에도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23년 50주년을 맞은 <장학퀴즈> 방송에서 “어느 때보다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대를 맞아 청소년 여러분이 변화를 창조의 기회로 삼아달라”고 격려했다. 또한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변함없는 SK그룹의 인재 사랑을 보여주었다.
SK는 ‘사람 키우기’라는 기업의 경영 철학이자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태원 회장은 선진 철학을 ‘일하는 방식’으로 구체화하여 SK의 독보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최 회장이 체계화시킨 조직문화는 보상 체계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지난 9월 도출된 SK하이닉스의 임금협상 합의안은 내부 구성원 찬성률 역대 최고 수준인 95.4%로 통과되었다.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해 매년 영업이익의 10%, 임금인상률 6%로 책정하여 해당 기준을 향후 10년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단기적 비용은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 조직 구성원의 자발적 몰입도 상승을 기대하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인재 양성의 요람에서 인재 활용 시스템의 본보기가 된 SK그룹은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급상승 물살을 타고 2022년 이후 재계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5년 전 대비 17조 2,871원 증가하며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멈추지 않는 흐름으로 당분간 SK그룹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가격의 상승이 그 원인에 지목된다. 메모리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최근 상황 속에서 SK그룹은 꾸준히 축적해 온 조직문화를 발판 삼아 AI 메모리 시장의 변함없는 지배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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