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인기
청년몰 폐업률 ↑
창업 지원 필요

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고용률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6.2%로 전년 대비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고용 불안정 속에서 청년들은 창업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국내 기업들도 소자본 창업 시스템을 확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창업 시스템은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우주라이크커피’ 대표 배동주 씨는 “지나친 초기 비용의 카페 창업은 투자 대비 위험 부담이 상당하다”라며 “적은 비용으로 창업해도 매출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중심으로 한 매출 방식을 통해 인건비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본사는 창업자들에게 평준화된 수준의 메뉴 운영 교육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가성비 좋은 원두를 공급하여 경쟁력을 갖는다.
또한 닭강정 프랜차이즈인 ‘강정천하’는 지난 4월 가맹비, 교육비 등 창업에 필요한 초기 자본금을 전액 면제하여 ‘0원 창업 프로그램’을 선착순 20호점 한정으로 운영한 바 있다. 강정천하 관계자는 “불경기 창업 시장에서는 수입의 안정성을 얻을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다”라며 “간결한 조리 방법을 통한 1인 운영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테이크아웃과 배달의 수요를 높여 창업자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5월 확대되는 배달 수요에 맞춘 소형 점포를 새로운 가맹 모델로 발표했다. 해당 모델은 10평대로 창업 소요 비용이 약 1억 500만 원 정도다. 이는 기존 매장 창업 비용의 60% 수준이다. 신세계푸드의 강승협 대표는 “창업을 생각 중인 예비 점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노브랜드 버거의 사업 성장 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혀 청년 창업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 정책에 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는 청년 창업 지원사업으로 임대료, 인테리어비 등을 5년간 지원하는 ‘청년몰 조성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부가 조성한 청년몰 중 현재 41% 이상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원이 중단되고 홍보 부족에 따른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청년 창업가들은 기존 청년몰 조성 사업의 문제점이 부각된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5월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역 청년 창업가들은 더불어민주당 경남선대위를 찾아 청년 창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해당 간담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 허성무 의원은 ”제도적 뒷받침 없이 창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다”라며 “청년 창업가들의 제안 사항은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대비하여 정책화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청년 창업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솟아오르고 있는 이 시점에 국회 차원의 지원 정책이 청년들의 창업에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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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