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국제 대비 13.2% ↑
김치 프리미엄 多 투자 자극 중단
국제 가격 추종 여부 판단 필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값에 금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금 투자 열기가 높아진 만큼 국내 시세와 국제 시세와의 차이인 일명 ‘김치 프리미엄’이 13.2%로 확대되며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에게 ‘주의’ 등급 경보를 발령했다.
17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그램당 21만 8,000원이다.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금 현물 가격은 69.3%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꾸준히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예정되어 있던 보도 계획을 철회하며 KRX금시장 마케팅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치 프리미엄’에 따른 투자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 때문이다.
국내 금 시장은 최근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9월을 기점으로 속도가 붙은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원인으로 주목된다. 가격이 오르자, 국내에서는 이른바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이 확대되며 수요가 공급을 누르는 움직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그램당 21만 8,000원이지만, 국제 금 가격은 19만 3,000원으로 13.2%의 괴리가 있다. 금융당국은 금 가격은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가격에 수렴할 수밖에 없음을 알리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최고 4,318.75달러(한화 약 616만 원)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로 도래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라며 “금·은 랠리는 안전자산으로의 대이동”으로 진단했다.

증권가의 ‘김치 프리미엄’에 대한 위험성의 목소리가 커지자, 금 투자 수요 자극하는 이벤트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유의 안내를 발표했다.
현재의 ‘김치 프리미엄’ 수준은 최근 5년 경험 통계상 괴리율 10% 초과 구간에 해당할 만큼 이례적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2월에도 괴리율이 22.6%까지 확대된 후, 18영업일 동안 하락 조정을 거쳐 국제 가격에 수렴한 사례를 들어 경고했다. 제한적 수급 요인과 불완전한 정보로 인한 일시적 괴리현상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값’이 꺾이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내년에는 4,800달러(한화 약 68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용 쇼크 및 고율 관세를 비롯한 무차별적 리스크 환경이 금의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따라서 금은 좋은 투자처지만 보유 중이거나 매수 검토 중인 금 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에 수렴했던 과거 사례를 명심하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시스템에서는 국내 및 국제 금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투자의사 결정 시 괴리율을 참고하여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국거래소 역시 금지금 공급 사업자에게 공급 확대를 요청하며 가격 안정화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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