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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다이소 다음으로 외국인 ‘잭팟’ 터진 곳의 정체

박서현 기자 조회수  

K-굿즈 ‘대박’ 아트박스
홍대·명동 등 외국인 비중 80%
취향 편집숍 전환→백화점 입점

올리브영·다이소 다음으로 외국인 '잭팟' 터진 곳의 정체

출처=아트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20여 년 전 문구점은 학생들이 준비물을 구매하기 위해 매일 찾는 학교 앞 ‘방앗간’이었다. 그러나 학교 앞을 지키던 문구점들은 기업형 문구 브랜드와 다이소 등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자취를 감췄다. 그 사이 기업형 문구점은 단순한 필기구 판매를 넘어 인형, 미용용품 등을 취급하는 ‘팬시점’으로 진화했다. 이후 기업형 문구점의 대표주자인 모나미와 모닝글로리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아트박스는 ‘K-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문구업계에서 ‘K굿즈’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문구점 아트박스는 K굿즈를 앞세워 올해에만 새로운 점포 22곳을 개점하며 사세를 넓히는 한편 홍대, 신촌, 성수 등 인기 외국인 관광지에 소규모 가게까지 열고 있다.

올리브영·다이소 다음으로 외국인 '잭팟' 터진 곳의 정체

출처=아트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2020년 대비 매장 수 2배 ↑
문화 공간 전환 성공이 비결

아트박스는 문구점 ‘무한변신’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곳의 전체 매장 수는 올해 기준 212곳에 달한다. 2020년 119곳이던 아트박스의 매장은 현재 두 배가량 늘어났다. 아트박스 관계자는 “대략 일주일마다 점포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트박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비결에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전환한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이후 아트박스는 인기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기존 문구류 외에 키링, 마우스패드, DIY 키트, 피규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올리브영·다이소 다음으로 외국인 '잭팟' 터진 곳의 정체

출처=아트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체험 요소 다양화 한몫
아트박스 2년만 30% 성장

포토 카드 인쇄 기기 및 가챠(캡슐토이) 기계 등을 비치해 즐길 거리도 다양해졌다. 아트박스는 2020년 3만 5,000여 종에 달했던 상품 종류를 올해만 4만 1,000여 종으로 대폭 늘렸다. 2022년부터는 출점 전략도 변경해 동일 상권에 작은 매장을 여러 개 내던 기존 전략을 탈피하고 대형 쇼핑몰에 한 매장을 열어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문구 업계에서 아트박스의 전략은 제대로 적중해 이례적인 우상향 실적까지 내는 중이다. 아트박스의 매출은 2022년 1,849억 원에서 지난해 2,479억 원으로 2년 만에 30% 이상 성장했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도 238억에서 288억으로 상승했다.

올리브영·다이소 다음으로 외국인 '잭팟' 터진 곳의 정체

출처=아트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주요 상권 외국인 매출 비중 80%
아트박스 글로벌 확장성 눈길

아트박스의 성장 배경에는 공간 구성, 상품력, 브랜드 정체성의 차별화가 존재한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하는 ‘K굿즈숍’으로 입소문을 타며 명동·홍대·신촌·코엑스 등 주요 상권의 외국인 매출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력으로 ‘글로벌 확장성’이 지목된다. 아트박스는 현재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앙아시아 등 16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한인 마트 체인 ‘H마트’에 대부분 입점하며 K컬쳐 열풍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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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트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백화점 영역 확장 진행 中
장기적 경쟁력 확보 전략 요구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소비자 수요에 힘입은 아트박스는 이제 백화점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9월 아트박스와 현대백화점은 협의를 통해 백화점 내 입점을 공식화했다. 아트박스는 지난 7월 말 부천 중동점 유플렉스 입점을 시작으로 9월 천호점과 신촌점 유플렉스에 2·3호점을 출점했다.

아트박스 관계자는 “이제 (아트박스는) 문구기업으로 한정하기 어렵다”라며 “K트렌드가 반영된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K굿즈 쇼핑몰’이자 외국인의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아트박스를 찾는 외국인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젊은 층의 수요도 계속 커지며 쇼핑몰 입점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추가 수요에 발맞춰 아트박스의 프리미엄 채널 확대 및 상품 차별화 전략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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