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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까지 받는다는 K-편의점 위기…현실은 이렇습니다

박서현 기자 조회수  

세븐일레븐, 2년 연속 구조조정
3분기 민생 쿠폰 수혜 매출 반등
‘블루오션’ 해외 진출, 해결책

희망퇴직까지 받는다는 K-편의점 위기...현실은 이렇습니다
출처=GS리테일 홈페이지

최근 세븐일레븐은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대상자로 사원급은 만 40세 이상 또는 현직 급 8년 차 이상, 간부사원은 만 45세 이상 또는 10년 차 이상이 특정됐다. 이는 세븐일레븐이 실적 부진으로 인해 2년 연속 구조조정에 돌입한 여파로 보인다.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 모두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따라서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던 신규점 출점 속도를 통제하고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GS리테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영업 이익률 개선을 위해 올해 들어 GS25의 비효율 점포를 폐점시키고, 지난 7년간 누적 손실 800억 원을 안겨준 자회사 ‘어바웃펫’ 매각을 시작했다.

희망퇴직까지 받는다는 K-편의점 위기...현실은 이렇습니다
출처=BGF 리테일 홈페이지

GS25와 업계 1위를 다투는 CU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920억 원 수준이었다. BGF리테일은 올 2분기 처음으로 GS리테일의 매출을 추월했지만, ‘수익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GS리테일은 여러 자회사를 운영 중인 데 반해 BGF리테일은 매출 98%가 편의점에서 나와 사업 구조 다각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실적 부진의 원인을 ‘업계 전반의 부진’으로 설명했다. 경영 실패보다는 지난 10년간 단기간 성장한 편의점 업계의 출혈경쟁에 따른 숨 고르기 단계라는 분석이다.

희망퇴직까지 받는다는 K-편의점 위기...현실은 이렇습니다
출처=BGF 리테일 홈페이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편의점 업계에 3분기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직접 수혜로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편의점 3사의 점포 증가율은 1월(1.1%), 2월(0.9%), 3월(0.3%)로 각각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을 기점으로 연속 하락이 나타냈다. 그러나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폐점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상반기 대비 업황 개선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희망퇴직까지 받는다는 K-편의점 위기...현실은 이렇습니다
출처=GS리테일 홈페이지

소비자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어 더 긍정적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88.2p 수준 급락 후 서서히 회복된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며 100 이상이면 낙관적, 100 미만은 비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정책 효과를 넘어 편의점 업계 전반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비 환경의 안정화가 먼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소비 쿠폰 특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온라인 이전 가속화, 방문객 및 구매 단가의 동반 하락으로 매출 감소세가 꾸준하다.

또한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편의점 3사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K-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며 한국의 최신 트렌드 집합체로 주목받는 편의점에서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가장 빠르게 나타났다.

희망퇴직까지 받는다는 K-편의점 위기...현실은 이렇습니다
출처=BGF 리테일 홈페이지

CU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방영 이후 7~9월간 전년 대비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가 1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역시 성수, 명동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상권 점포에서 김밥, 라면, 소주 등의 품목이 지난해 대비 2~4배 매출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외국인 방문객이 역대 최고 수준인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편의점 업계 외에 내수 침체로 골머리를 앓던 백화점, 호텔, 치킨 등 관련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시장 내 ‘출혈경쟁’이 심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K-편의점의 해외 진출이 문제를 돌파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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