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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낭비로 욕만 먹었던 황금박쥐상…반전 근황 전했습니다

박서현 기자 조회수  

함평 황금박쥐상 수익률 1,100%
과거 혈세 낭비 비난 봇물
올해 관람객만 16만, 낙수효과 ↑

테슬라보다 수익률 '대박'?...332억 번 지자체의 투자 종목
출처=함평군 인스타그램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금값 상승 소식이 들릴 때마다 주목받는 대한민국 지방 도시가 있다. 바로 수익률 1,100%에 달한다는 ‘황금박쥐상’을 보유한 전남 함평군이다.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은 2008년 세계 나비 곤충엑스포를 기념해 제작되었다. 조형물은 중앙 상단에 초대형 박쥐가 날개를 펼친 아래로 원형 고리 안에 3마리의 박쥐가 배치된 형태를 띠고 있다.

2005년 제작이 시작될 당시 금 시세는 1돈(3.75g)당 6만 4,000원으로, 완공 시점까지 총 28억 원이 투입되었다. 17년이 지난 지금 금값 폭등으로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약 360억 원에 달한다.

혈세 낭비로 욕만 먹었던 황금박쥐상…반전 근황 전했습니다
출처=함평군 인스타그램

10년 전만 해도 황금박쥐상은 함평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2017년 보도 당시 황금박쥐상은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 보관되며 매년 나비축제(5월)와 국향축제(10월) 각 1주일 내외 기간을 제외하고는 굳게 닫혀있어 관람이 불가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금 상승장이 도래하며 황금박쥐상은 함평의 자랑이 되었다.

황금박쥐상의 가치가 재평가되며 보관 방법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 함평나비대축제 기간 엑스포 중앙광장 등 야외에 전시도 되었지만 지난해 4월 개최된 나비축제에서 함평추억공작소 특별전시관으로 이전되었다. 보관 장소가 달라지며 이전 비용만 5억 원이 소요되었다고 알려졌다.

혈세 낭비로 욕만 먹었던 황금박쥐상…반전 근황 전했습니다
출처=함평군 인스타그램

현재 3cm 두께의 방탄 강화유리로 둘러싸인 황금박쥐상은 적외선·동작·열 감지기와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보호 체계가 작동 중이다. 더불어 파손 및 분실 상황에 대비한 보험료도 연간 2,100만 원에 육박한다.

조형물 관리에 열을 올리는 데는 2019년 발생한 절도 시도가 계기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값 상승 시기마다 “팔아서 군 예산에 보태자”라는 일부 민원도 제기되며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황금박쥐상 제작에는 멸종위기 1급의 황금박쥐 162마리가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의 순금 162kg뿐만 아니라 은도 281kg이 사용됐다. 금값이 상승하며 은값도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지속되며 황금박쥐상의 가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혈세 낭비로 욕만 먹었던 황금박쥐상…반전 근황 전했습니다
출처=함평군 인스타그램

현재 황금박쥐상은 함평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함평나비축제의 입장객은 22만 4,000명에 달했는데 황금박쥐상을 보기 위해 전시관을 찾은 인파만 16만 명에 이르렀다.

황금박쥐상의 인기에 힘입어 함평군은 관광 캐릭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함평군은 나비축제의 주인공으로 황금박쥐상을 모티브로 한 관광 캐릭터 ‘황박이’를 선보였다. 축제에서 캐릭터 굿즈 팝업스토어, 초대형 포토존, 인형 탈 안내 도우미 등 나비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 이례적으로 박쥐 캐릭터를 핵심으로 내세우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혈세 낭비로 욕만 먹었던 황금박쥐상…반전 근황 전했습니다
출처=함평군 인스타그램

함평군 관계자는 “올해 황박이를 활용한 아크릴 키링과 인형키링, 쿠션, 리유저블 백, 양말, 컵 등 캐릭터 상품을 판매해 왔다. 내년 신규 제작 예산이 확보되면 더 많은 굿즈를 제작하려 한다”라고 관광 캐릭터 사업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지난 4월 함평군의 입장에 따르면 올해 나비축제의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하며 입장료 수입으로 8억 4,900만 원을 올렸다. 함평의 애물단지가 지역의 보물단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연일 금값 상승이 불기둥을 세우며 안정적 투자처로 주목받는 시기에 앞으로 황금박쥐상의 가치가 얼마나 높아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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