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지급 기업 전체 6할
추석 자금 부족 4,770만 원
주요 기업 7조 원 조기지급

연간 두 번 있는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조사한 이번 추석 평균 예산은 71만 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만 원 늘었다. 다만 상여금 지급을 계획하는 기업은 줄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상여금 등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을 위한 자금이 추석 시기 평균 4,770만 원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긴 연휴를 자랑하는 추석을 앞두고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한숨을 짓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2%대로 오른 상황에서 명절 예산도 상승해, 상여금을 기다리는 근로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업 측은 주로 사기 증진과 애사심 향상, 추석 비용 감소를 위해 근로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한다. 사람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는 1인당 평균 상여금으로 62만 8,000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평균 금액으로 파악됐던 66만 5,600원보다 3만 7,600원 감소했다.

지난해엔 5인 이상 기업 중 64.7%가 상여금 지급 계획을 보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상여금 지급 예상 기업이 60.4%로 감소한 사실을 전했다. 근로자 수 300인 이상 기업은 75.4%에서 68.1%, 미만 기업은 63.4%에서 59.4%를 기록하며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급 방식은 ‘정기 상여금’이 가장 많았으며 ‘별도 상여금’과 ‘정기·별도 동시 지급’ 순으로 지난해와 차이는 없었다.
기업들이 바라보는 추석 경기도 어려워졌다. ‘작년보다 악화됐다’라는 응답은 56.9%로, 지난해 대비 7.8% 늘었다. ‘비슷하다’라고 답한 기업은 35.6%로 줄었다.
더불어 ‘개선됐다’를 선택한 기업은 7.4%에 그쳤으며 전년보다 1.1% 상승했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 이유로 ‘지급 여력 악화’를 제시한 기업은 44.1%에 달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사정은 어떨까? 중소기업중앙회는 800개 기업 중 50.6%만이 상여금 지급 계획을 보유한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47.3%보다 3.3% 상승한 것이다. 미지급 회사도 33.0%로, 전년보다 3.7% 하락했다.
다만 응답 기업은 필요 자금이 부족한 현 상황을 전했다. 추석을 앞두고 평균적으로 1억 8,140만 원이 필요하지만, 4,770만 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조사 결과다. 또한 조사 대상 기업 중 37.9%가 ‘지난해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어렵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의 부족 자금 확보 방법은 ‘결제 연기’, ‘납품 대금 조기회수’, ‘금융기관 차입’ 순으로 집계됐다. 자금난의 이유는 판매와 매출 부진이 6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판매 대금 회수 지연도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명절을 앞두고 경기 변동의 불확실성과 유동성 부담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소기업에 한 줄기 빛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19개 유수 기업이 연휴 시작 전 협력사에 총 7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 것이다.
각 계열사를 포함해 삼성, 현대차그룹, LG그룹의 조기 지급 금액은 각각 1조 1,900억 원, 2조 228억 원, 9,8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가계는 늘어난 지출을 체감하고 중소기업은 자금 부족을 호소하는 한편, 대기업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집행하며 명절 자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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