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트리중앙의 계열사 메가박스
2024년 기준 부채 총계 9,221억 원
올해 12차례 걸쳐 2,680억 원 차입

코로나19 이후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서비스의 성장으로 극장 산업이 부침을 겪고 있다. 한국 영화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2016년 14만 원의 주가를 기록했던 CJ CGV 또한 2025년 9월 30일 기준 4,9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은 CJ CGV, 롯데시네마와 함께 ‘3대 극장’으로 꼽히는 메가박스 또한 마찬가지이다. 메가박스중앙의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7월 롯데컬처웍스의 모회사인 롯데쇼핑과 기업 합병 관련 사전 협의에 착수하며 국내 업계 영화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메가박스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인 2024년 매출액은 3,5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51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 총계는 9,221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자본 총계는 1,076억 원으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올해 12차례에 걸쳐 콘텐트리중앙(1,260억 원)과 중앙홀딩스(1,420억 원)로부터 총 2,680억 원 규모를 차입했다. 메가박스 측은 해당 자금을 운영 자금 확보와 채무 상환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메가박스의 부채비율이 856%에 달한다는 점이다. 통상 재무 건전성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부채비율 기준인 20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유동부채 또한 유동자산 대비 3배가 넘는다. 메가박스가 올해까지 변제해야 할 유동부채는 6,543억 원인 반면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1,908억 원에 불과해 약 3.4배의 차이를 보였다.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 또한 덩달아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이 2조 4,805억 원인 콘텐트리중앙의 부채 총계는 2조 162억 원, 자본 총계는 4,643억 원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메가박스중앙에 대한 지원 부담이 큰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메가박스가 시장에서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워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콘텐트리중앙의 금전 대여 총잔액인 870억 원 모두 메가박스중앙에 대여한 금액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가운데 현재는 메가박스중앙의 부담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메가박스중앙은 플레이타임중앙의 보통주 10만 7,045주를 담보로 피닉스스포츠 주식회사에도 손을 벌렸다. 담보제공 기간은 내년 1월 30일까지이며, 설정된 담보 규모는 360억 원이다.

이처럼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면서 메가박스의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컬처웍스와의 합병 논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커지면 대출 및 투자 유치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해결책 모색이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1일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은 배타적 협상 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하는 합의서를 제출했다. 콘텐트리중앙 측은 “합병 관련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면 안내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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