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
세제·휴지 등 생필품 구매
3분기 내수 부진 종식 전망

지난달 21일부터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가 톡톡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소비쿠폰 1등 수혜지로 예상됐던 ‘정육점’을 제치고 ‘동네 마트’가 매출 증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급 소식이 전해지자, 전문가들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축산업을 지목했다. 이는 지원금 지급이 외식과 식료품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점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정부가 지급한 긴급 재난지원금(40만~100만 원)은 마트·식료품 업종에서 가장 지원금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차 재난지원금과 소고기 구입액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가정 내 소고기 구입액이 이전보다 1,505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전문가는 최대 수혜 업종을 축산업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실제 결과는 이와 달랐다. 이는 지난달 30일 기준 KBS가 첫 일주일 소비쿠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네 슈퍼가 가장 큰 매출 상승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정육점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대비 2.7%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로는 농축산수산품 판매점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소비쿠폰 사용은 생필품과 먹거리에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특히 첫 주에 국민의 80%가 소비쿠폰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쿠폰이 내수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지난 3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주가 지난 가운데 소비자가 민생쿠폰으로 구매한 주요 품목 중 가장 많이 팔린 물품은 세제·휴지 등 생활 필수품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민생쿠폰 사용이 집중된 지난달 21~27일 매출이 전주(14~20일) 대비 증가했다고 답한 매장이 90.8%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는 연합회 산하 동네 슈퍼마켓 119개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의 99.2%가 향후 같은 민생쿠폰 정책이 시행된다면 참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생활필수품의 뒤를 이어 음료 및 주류, 가공식품, 채소 및 육류 등 신선식품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 진작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역대 가장 길었던 내수 부진이 끝나고 3분기에는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소비심리 회복이 실물 소비로 이어지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급 이후 외식업과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소비쿠폰이 지급된 1주 차 동안 전국 소상공인의 주간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2.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전주 대비 12%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 중 안경점은 전주 대비 56.8% 증가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만, 이에 반해 서비스업은 폭염과 휴가철의 영향으로 평균 매출이 감소한 상태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득 구간별로 1인당 15~55만 원이 차등 지급되는 지원금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가 사용기한이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매장으로 제한되는 사용처에서 카드사 또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을 통해 신청 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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