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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에 이어 넷마블까지”…K-콘텐츠 잠식하는 회사의 정체

윤미진 기자 조회수  

중국의 빅테크 기업 텐센트
글로벌 콘텐츠에서 지분 확보
“경쟁력 확보할 기회로 삼아야”

"SM에 이어 넥슨까지"...K-콘텐츠 잠식하는 회사의 정체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5월 말 하이브가 보유 중이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221만 2,237주(9.38%)를 중국 회사로 알려진 텐센트에 모두 처분하면서 해당 회사가 SM엔터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차이나 머니’에 대한 우려와 함께 텐센트라는 기업이 주목받았다.

텐센트는 1999년 마화텅과 장즈둥 등 선전대학 졸업생 다섯 명이 공동으로 창립해 PC 메신저 ‘QQ’로 이름을 알린 중국의 IT 기업이다. 현재는 SNS ‘위챗’부터 텐센트 클라우드, 게임 유통까지 아우르는 중국의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중국 주식 시장의 IT 3대 대장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그룹, 텐센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텐센트는 2025년 기준 약 657조 원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며 기준 중국 기업 전체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SM에 이어 넥슨까지"...K-콘텐츠 잠식하는 회사의 정체
출처 : 디파짓 포토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의 높은 시장 장악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콘텐츠·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을 전 세계적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기준 텐센트는 약 800개 기업에 투자하며 총 170조 원 이상을 집행했다. 자회사 포함 투자 자산은 2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작한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 또한 2015년 완전히 텐센트에 인수되었다.

"SM에 이어 넥슨까지"...K-콘텐츠 잠식하는 회사의 정체
출처 : 라이엇게임즈 제공

이러한 확장세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텐센트는 국내 4대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시프트업 지분 34.85%, 넷마블 17.52%, 크래프톤 13.73% 등을 보유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여기에 지난 6월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는 중국이 차지하는 자본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텐센트는 넥슨 인수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머지 않아 한류 콘텐츠가 중국 자본에 잠식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불거졌다.

"SM에 이어 넷마블까지"...K-콘텐츠 잠식하는 회사의 정체
출처 : 넥슨 제공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한 제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을 통해 “게임은 콘텐츠 수출의 67%를 차지하는, K-콘텐츠 수출의 선봉장으로서 K-팝, K-드라마와 함께 글로벌 한류 영향력의 핵심축으로 작동해 왔다”라고 밝혔다.

학회는 “그럼에도 한국은 아직 게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분류하지 않았다”라며 “외국 자본으로부터의 산업 주권 보호에 대한 대응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SM에 이어 넥슨까지"...K-콘텐츠 잠식하는 회사의 정체
출처 : 디파짓 포토

다만 텐센트는 오랫동안 투자 기업에 경영 간섭을 일절 하지 않는 방식을 고수해 온 것으로 유명한 만큼 중국 자본에 대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실제 텐센트 글로벌 정책 총괄 대표인 대니 마티는 “텐센트는 기업을 완전히 인수하거나 다수의 지분을 매입할 때도 피투자사의 크리에이티비티, 편집, 경영, 인사, 게임 개발 등에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퍼게임즈에서 제작한 ‘샤이닝 니키’ 등의 콘텐츠에서 동북공정 논란으로 문화 침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콘텐츠 시장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자본을 몰아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이 자본으로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인지 다음 단계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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