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관심 ↑
도슨트·큐레이터 차이
예술 전문 해설사 배출

최근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20일 공개 후 11일간 1위를 기록 중이며, 드라마 시리즈‘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시청 시간 16억 5,000만을 넘기며 역대 최고의 인기를 기록했다.
높아진 K-콘텐츠에 관한 관심에 따라 전시, 미술, 예술 분야 또한 이목이 쏠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론 뮤익 개인전’에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예술 분야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전시 해설사(도슨트)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도슨트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했다. 보통 큐레이터와 많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도슨트와 큐레이터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큐레이터는 전시를 기획하거나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도슨트는 전시를 해설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도슨트는 미술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차량이나 액세서리 브랜드에서 해설이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 해당 업계에서 도슨트로 근무하는 상황도 있다. 그 외에도 ‘술 도슨트’가 있다. 바텐더가 주류를 설명해 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회 코리아 국제 맥주 박람회(KIBEX 2025)’는 국내 유명 브랜드의 주류 시음은 물론 각 술의 탄생 배경, 제조 방식 등의 해설을 제공했다.

이처럼 도슨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도슨트의 수입 구조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슨트의 급여는 근무처나 경력 혹은 근무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세종미술관의 채용 공고에 따르면 서울시 생활임금 기준 시급 1만 1,780원을 적용하고 있다. 경력이 쌓이고 전문성이 인정될수록 더 높은 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프리랜서 도슨트의 경우 시급이나 일당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에도 전문성과 인지도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한국취업센터’에 출연한 프리랜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이준 씨는 “프리랜서라고 해도 예술의전당 등 상업 전시에서 많이 활동하고 전시가 이루어지는 3~4개월간 계약직으로 활동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시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연봉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시 외 강의도 하고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의 수익까지 합치면 보통 대기업 연봉 정도는 번다“라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지금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해설사 양성과 지속 가능한 문화 해설이 중요한 시점이다.
도슨트는 단순한 해설가 역할을 넘어, 전시의 흥행을 좌우한다. 우리나라는 도슨트가 직업화된 지 오래 지나지 않았다. 도슨트 양성에 관심을 기울여 우리나라의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전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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