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다이어트 비결 공개
술, 대사 중 1급 발암물질 나와
중장년층 음주 위험성 높아

최근 배우 김남주가 7kg 감량 비법을 공개해 이목이 쏠렸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남주’를 통해 “양심적으로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라며 “술을 마시든지 음식을 먹든지”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알코올은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당분이 풍부한 데다 복부에 지방을 집중적으로 축적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체내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지방 분해를 억제하고 복부 비만을 가속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또한 알코올은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 근육 유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과 함께 안주를 섭취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대체적으로 술과 함께 섭취하는 안주는 알코올보다 소화가 늦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다. 더하여 술로 인해 느껴지는 포만감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더 많은 음식을 유도한다. 즉, 이러한 현상이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배우 김남주의 사례와 비슷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배우 라미란 역시 “술을 끊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14kg을 감량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술은 건강에 있어 심각한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성인 3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남성 암 환자 10명 중 1명, 여성은 30명 중 1명이 음주와 연관돼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은 대표적으로 간암, 대장암, 식도암, 유방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루 약 50g(주종에 따라 약 5잔)의 알코올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 중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 중 하나로, 숙취 유발뿐 아니라 인체에 장기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음주 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체질 문제로 넘기기보단 건강에 대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실제로 이러한 반응은 위장이나 췌장 등 특정 장기의 암 발생 위험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의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의 활성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독성 물질이 체내에 오래 남아 해를 끼칠 가능성이 더 크다.
이에 대해 영국의 한 매체는 스토클랜드의 응급의한 전문의의 발언을 인용해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독성 물질이 몸속에 축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장년층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청년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같은 양을 마셔도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중장년층의 경우 체지방률은 높고 수분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알코올이 혈액 내에 오래 머무르며 간에 부담을 준다. 이에 알코올 섭취가 간 기능 저하, 지방간, 간경변,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장기간 과음 시 알코올성 치매 위험도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다이어트를 위해 술을 끊는 것은 단순히 체중 조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한편, 배우 김남주와 같이 다이어트 시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는 극단적으로 식사를 제한할 경우 오히려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체중이 쉽게 늘어나는 체질로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끼니를 거르면 몸은 에너지 비축 상태로 전환되며 근육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이어지고 소량의 음식에도 체중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급격한 체중 감소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무월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다 건강한 감량을 위해서는 적절한 섭취 조절과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통곡물, 채소, 콩류 등은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섭취량을 무리 없이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미 잘 알려졌다. 더하여 그릇의 크기를 줄이는 것도 심리적 만족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유용한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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